삼성증권이 독보적인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는 바로 PB(프라이빗 뱅킹) 부문이다. PB는 자산관리형 영업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대중화된 서비스다. 삼성증권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 지점의 PB화'를 선언하며,PB영업을 전국 지점으로 확대하고 모든 영업직원을 PB(프라이빗 뱅커)로 변신시켰다. 삼성증권 영업지점을 방문하면 기존처럼 단순히 주식만 거래해주는 직원은 더 이상 발견할 수 없다. 모든 직원들이 주식뿐 아니라 채권 펀드 보험 등 모든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로 무장해 고객의 자산을 설계해 준다.

통합법이 출범하면 은행 보험 등 업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소매시장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이 여기에 맞서 차별화된 전략을 펴고 있는 것도 바로 PB다. 삼성증권이 PB 개념 확산을 위해 새롭게 도입한 PB 브랜드 'Fn Honors Club'은 이미 대중 속으로 빠르게 파고 들고 있다는 평가다.

PB 영업의 전면화를 선언한 삼성증권은 4단계의 PB 등급제도 도입과 PB School 운용 등 한발 앞선 인프라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PB 표준 역량 테스트(SSRT)를 개발했고, PB 영업 전략과 마케팅을 위한 PB 연구소를 설치한 것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증권에서는 자사 PB 가운데 관리자산 1000억원 이상,1억원 이상 고객수 60명 이상,영업경력 5년이 넘는 최우수 PB를 '마스터 PB'라고 부른다. 이들이 관리하는 고객자산은 무려 1조8658억원이며,PB 1인당 평균 2665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