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GC 캐년코스(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LPGA투어의 강호 20명만이 출전,커트 없이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승부를 가린다.
SBS와 SBS 골프채널이 대회를 중계할 예정이다.
○미셸 위 '실격' 수모를 씻을까=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한 미셸 위(17·나이키).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단독 4위로 경기를 마친 그에게 '실격'이라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3라운드 7번홀(파5)에서 언플레이어블볼을 선언한 뒤 드롭을 잘못한 사실이 밝혀진 것.프로데뷔전을 산뜻하게 마치려던 미셸 위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충격이었다.
그후 1년.미셸 위가 다시 초청케이스로 모습을 드러낸다.
실격사태 이후 여섯 차례의 '성 대결',일곱 차례의 미LPGA투어 대회 출전을 통해 한결 성숙해졌다.
남자대회 출전을 고집하는 것에 대한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그가 여자대회에서 프로 첫승을 올릴지 주목된다.
○한국선수들 단일시즌 10승 합작 이룰까=미LPGA투어에서 '골프 강국'으로 자리잡은 한국 골퍼들은 이번 대회 출전선수 20명 중 6명이나 된다.
미셸 위까지 합하면 7명이다.
더욱이 그 선수들은 대부분 올해 1승 이상씩 올렸다.
나머지 13명도 강호지만,한국 선수들도 기회가 오면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재목'들이다.
한국 여자선수들이 지난해까지 미국LPGA투어에서 올린 단일시즌 최다 승수는 9승(2002년)이었다.
삼성이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1995년 이래 한국 선수 중에는 박세리가 99년 유일하게 챔피언에 올랐다.
○소렌스탐 3연패 달성할까=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995,96년과 2002년,그리고 빅혼GC에서 대회가 열린 2004년과 2005년 우승컵을 안았다.
그 어느 선수보다 이 대회 우승컵과 인연이 깊다.
소렌스탐은 올해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린다.
소렌스탐의 3연패를 저지할 선수로는 시즌 4승씩을 거둔 캐리 웹(호주)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비롯 박세리(29·CJ) 김미현(29·KTF) 등이 손꼽힌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