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의사 발표로 주식시장이 고위험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4일 현대증권 김지환 투자전략팀장은 "북의 核실험 의사 천명은 주식시장이 소화하기엔 너무 큰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 상대국들의 대응방침이 좀 더 분명해질 때까지 주식시장에서 고위험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었다.

1차적으로 10% 내외의 하락을 예상하고 3개월 예상범위를 1,250~1,380P로 설정.

앞으로 가능한 시나리오중 첫째, 미국 주도의 UN제재 결의 등 강수가 강수를 부를 경우 일단 주가가 하락한 후 상황 악화시 추가로 떨어지거나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약세국면 지속을 점쳤다.

강수가 타협으로 귀결되는 두 번째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이번 강경책에 따른 위기 고조를 반영한 하락 이후 상황타개 가능성을 반영하며 재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즉 10% 내외 하락이후 U자 혹은 V자 회복.

김 팀장은 "일단 하락한 후 지리한 설전이 이어지는 마지막 시나리오가 진행된다면 악재로서 영향력은 약화돼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어느 쪽이든 3일 북한의 핵실험 의사 발표로 그간 '6자 회담'으로 상징되는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노력은 상당기간 무기력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진단하고"국내외적으로 대북 강경책이 고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 고위험 국면을 예상하고 추후 상황에 따라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