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휴대폰 보조금이 허용된 후 LG텔레콤이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3970만3210명으로 집계됐으며,이 가운데 SK텔레콤은 2003만1877명으로 점유율이 50.4%였다.

이어 KTF가 1277만2526명으로 32.2%,LG텔레콤이 689만8807명으로 17.4%를 차지했다.

보조금 제도가 시행된 3월 말 이후 SK텔레콤 가입자는 29만9112명 늘었다.

LG텔레콤은 25만3710명,KTF는 23만3595명 늘었다.

그러나 점유율 측면에서 보면 SK텔레콤은 점유율이 50.7%에서 50.4%로 소폭 떨어진 반면 LG텔레콤은 17.1%에서 17.4%로 0.3%포인트 높아졌다.

KTF는 점유율 변화가 거의 없었다.

6개월간 보조금 수혜자는 △SK텔레콤 325만명 △KTF 175만명 △LG텔레콤 71만명 등 총 571만명이다.

LG텔레콤의 경우 보조금을 지급한 고객 중 73%인 52만명이 번호이동을 통해 경쟁사에서 넘어왔고 휴대폰만 바꾼 고객은 19만명이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보조금을 받은 고객 중 번호이동 고객이 약 30%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경쟁사 가입자 유치보다는 자사 가입자를 지키는 효과가 컸다는 의미다.

KTF의 경우 번호이동과 기기 변경 고객이 각각 92만명과 83만명이었다.

한편 이동통신 3사가 휴대폰 보조금으로 1인당 평균 10만원 안팎을 지급한 점에 비춰볼 때 마케팅 비용 대비 가입자 유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