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철강주와 은행주에 대해 배당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일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철강주와 은행주가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시장에서 잊혀지고 있어 계륵(鷄肋)으로 전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철강주의 경우 버냉키 쇼크가 불거진 5월 초반을 기점으로 절대 주가와 시장대비 상대 주가 모두 약세로 돌아섰으며 이는 철강가격 약세와 저급재 부문의 경쟁 격화, 글로벌 수요 둔화, 대형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주는 경기둔화에 따른 대출성장의 부진, 중국 공상은행 IPO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각 은행별 물량부담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

결국 철강주와 은행주의 주가 부진은 이유 있는 하락으로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주가가 어떠한 궤적을 그릴 것이며 해당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가 어떠한 전략을 취해야 하느냐"가 가장 궁금한 사항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오 연구원은 "철강주와 은행주를 보유하고 고민에 빠진 투자자는 이제부터 보유 주식의 성격을 배당투자 유망주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장 올라갈 모멘텀은 떨어지나 그 동안의 주가 부진으로 인해 일정한 하방경직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배당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고 시기적으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조합할 때 철강주와 은행주는 배당투자 관점에서 차별적 우위를 갖고 있다고 강조.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