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조직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천안경찰서가 지난달 3일 검거한 보험사기단의 규모는 70명에 이르렀다.

서로 친분이 있는 조직폭력배와 유흥업소 종사자,중고차 매매업자,운전기사 등이 공모해 심야에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에 접근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의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이다.

남편 앞으로 생명보험을 들어놓고 자신이 유흥비로 탕진한 빚을 갚기 위해 남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인면수심의 보험 범죄도 있었다.

지난달 서울 금천경찰서에 구속된 김모씨(56)는 남편(59) 앞으로 2억4000만원 상당의 종신보험에 가입한 뒤 폭력배를 동원해 청부살해를 기도하고 극약을 한약에 타서 먹이는 등 수차례 살해를 기도하다 실패하자 직접 목 졸라 죽이고 자살로 위장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가족,후배를 동원해 서울,경기도,강원도 일대에서 허위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1억6000만원을 챙긴 허모씨(57) 등 '가족형 보험 사기단'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경찰청은 8월14일∼9월30일까지 보험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청부살인,허위 교통사고 등 총 724건,2520명을 적발해 이 중 208명을 구속하고 179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