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9일 취임후 첫 국회연설에서 " IT(정보기술)등 에 집중 투자해 2025년까지 고도 성장을 이어가는 장기 전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지 않는 현행 헌법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의원들에게 총리로서 소신을 표명하는 자리에서 기술 혁신을 지렛대로 삼는 장기 성장 전략을 '이노베이션 2025'로 명명한 뒤 "의약 공학 정보기술 등 각 분야별로 향후 20년간의 기술 변화를 예측해 중점 투자 분야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10월중 다카이치 사나에 이노베이션 담당상 주도로 대책팀을 발족시켜 내년 2월까지 구체적인 투자 대상 기술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노베이션 2025'는 20년 후까지 이어갈 장기비전이지만 구체적이고 분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베 총리는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구조개혁 노선을 계승하고 세출삭감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 이슈로 부각된 격차 확대와 관련," 지역 산업 진흥에 적극 나서는 지자체에 교부세를 중점적으로 배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힌 뒤 "농산물 수출도 2013년까지 1조엔 규모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관심을 모은 헌법 개정과 관련, "현행 헌법은 점령기에 제정된 후 60년이 지났다"며 "개정을 위한 국민 투표법의 조기 입법 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 정부가 내세운 '아름다운 나라,일본'의 구체적 형태에 대해 △문화 전통 역사를 중시하는 국가 △자유로운 사회를 기본으로 하되 규율을 지키는 늠름한 국가 △미래를 향해 성장하는 에너지를 가진 국가 △세계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고 리더십을 가진 국가라고 설명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