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지는 꽃처럼 가는구나" ‥ '역사를 움직인 157인의 마지막 한마디-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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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인 한스 할터는 오랜 시간 죽음을 목격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남기는 마지막 말을 귀담아 들었다. 그가 모은 400개 이상의 최후 언어들은 감동적이거나 아름답기도 하지만,때론 천박하고 무의미했다. 그는 온갖 종류의 마지막 말들을 추적하면서 역사 속 인물들의 삶과 죽음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의 저술가로도 활동했던 그는 위인들의 전기와 편지 등을 조사하고 5대 성인과 왕,군인,혁명가,문학가,예술가 등의 유언을 모아 '역사를 움직인 157인의 마지막 한마디-유언'(한윤진 옮김,말글빛냄)을 엮어냈다.
그에 따르면 성인들은 죽기 직전에 모두 마지막 말을 남겼다. 그 말은 그들의 삶을 반영하는 것이었고 남은 사람들에게 교훈을 안겨주는 것이기도 했다. 부처는 "태어나는 모든 사물은 덧없으며 결국 죽는다"라고 말했고,공자는 "지는 꽃잎처럼 그렇게 가는구나"라고 했다.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는 자신의 신에게 마지막 청원을 한 후 눈을 감았다. "알라시여,나의 사투에 함께 하소서."
예수가 남긴 마지막 말은 제각각이라고 한다. "나의 하느님,나의 하느님,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주장하는 제자도 있고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라고 했다는 사람도 있다. 제자 요한은 예수가 남긴 마지막 말이 "다 이루었다"라고 그의 복음서에서 밝히고 있다.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에 대해서도 이견이 분분하다. 어떤 사람은 정치가답게 "국시(國是)!"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어떤 사람은 "하느님이여! 독일 제국을 보호해주소서"라고 했다지만 저자는 이 모두가 허구라고 주장한다. 비스마르크는 자신의 딸에게 "나의 아이야,고맙구나"라고 말한 뒤 삶을 마쳤다는 것.
"갑작스러운 죽음보다는 나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최후의 발언을 항상 남기기를 소원한다"는 저자의 글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528쪽,1만85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의 저술가로도 활동했던 그는 위인들의 전기와 편지 등을 조사하고 5대 성인과 왕,군인,혁명가,문학가,예술가 등의 유언을 모아 '역사를 움직인 157인의 마지막 한마디-유언'(한윤진 옮김,말글빛냄)을 엮어냈다.
그에 따르면 성인들은 죽기 직전에 모두 마지막 말을 남겼다. 그 말은 그들의 삶을 반영하는 것이었고 남은 사람들에게 교훈을 안겨주는 것이기도 했다. 부처는 "태어나는 모든 사물은 덧없으며 결국 죽는다"라고 말했고,공자는 "지는 꽃잎처럼 그렇게 가는구나"라고 했다.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는 자신의 신에게 마지막 청원을 한 후 눈을 감았다. "알라시여,나의 사투에 함께 하소서."
예수가 남긴 마지막 말은 제각각이라고 한다. "나의 하느님,나의 하느님,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주장하는 제자도 있고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라고 했다는 사람도 있다. 제자 요한은 예수가 남긴 마지막 말이 "다 이루었다"라고 그의 복음서에서 밝히고 있다.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에 대해서도 이견이 분분하다. 어떤 사람은 정치가답게 "국시(國是)!"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어떤 사람은 "하느님이여! 독일 제국을 보호해주소서"라고 했다지만 저자는 이 모두가 허구라고 주장한다. 비스마르크는 자신의 딸에게 "나의 아이야,고맙구나"라고 말한 뒤 삶을 마쳤다는 것.
"갑작스러운 죽음보다는 나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최후의 발언을 항상 남기기를 소원한다"는 저자의 글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528쪽,1만85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