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기업금융 확대를 위해 다국적 기업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민은행은 2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110여명의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초청,대규모 기업금융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국민은행의 기업통합자금관리시스템인 사이버브랜치,KB기업카드,KB퇴직연금 등에 대한 소개와 코트라(KOTRA)의 한국 투자환경 설명회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모토로라코리아 길현창 사장,르노삼성자동차의 토마스 오르시니 CFO,한국델파이 토드 틸튼 CFO,한국노바티스 프랭크 조던 CFO 등이 참석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은행이 국내 최대 은행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다국적기업에 대한 지원에는 미진했던 게 사실"이라며 "선진 자금관리서비스와 외국환 및 파생상품 개발을 통해 다국적기업의 글로벌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기업과의 금융거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강 행장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론스타와 협상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결과를 낙관했다. 이는 계약 마감일인 16일을 2주 가까이 넘기며 협상이 지연되고 있지만 큰 무리는 없는 상황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강 행장은 또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외환은행 매각협상과는 별개의 사안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나 협상 종결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