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두 차례나 '베어벡호'에 승선하지 못했던 박주영(21·서울)이 2006도하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선발되면서 명예회복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박주영을 비롯한 17명의 23세 이하 선수들과 이천수(25·울산) 김두현(24·성남) 김동진(24·제니트) 등 3명의 '와일드 카드'를 포함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명단에는 전날 발표된 31명의 '3기 베어벡호'에 포함됐던 16명의 23세 이하 선수들 중에서 권집(전북)을 제외한 15명이 뽑혔고,러시아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김동현(루빈 카잔)과 베어벡호에서 두 차례나 빠지는 수모를 겪었던 박주영이 마지막 두 자리를 차지했다.

골키퍼에는 베어벡호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넘보는 김영광(전북)과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정성룡(포항)이 백업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에는 베어벡호의 수비 중심을 이루고 있는 조원희(수원)와 김진규(이와타)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왼쪽 윙백에 김동진(제니트)이 와일드 카드로 수비 보강에 나섰다.

또 미드필더에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백지훈(수원)을 비롯 이호(제니트) 오범석(포항) 오장은(대구)이 뽑혔고,경험 많은 김두현(성남)이 와일드 카드로 중원을 이끌게 됐다.

공격수에는 박주영과 함께 최성국(울산) 정조국(서울) 염기훈(전북)이 소집명령을 받았고 러시아로 이적한 김동현(루빈 카잔)이 오랜만에 가세했다.

공격수 와일드 카드는 이천수에게 주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