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해부 M&A, 오늘은 마지막으로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만도편입니다.

지난해 11월 공식협상 작업은 중단돼 시장 관심은 줄어들었지만 물밑 작업은 오히려 활발하다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보도에 박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만도의 대주주 센세이지는 독일 지멘스와 컨티넨털, 그리고 미국 TRW와 매각협상을 중단했습니다.

가격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만도 매각은 오히려 후퇴한 양상입니다.

(수퍼)센세이지 “매각 서두르지 않아”

센세이지는 2~3년간 매각을 미룰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업공개를 통한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며 가격 절충을 위한 지연 전략에 불과하다는 해석입니다.

인수자로 거론되는 한라건설과 현대차가 센세이지보다 유리한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영진 M&A 연구소장

“일반적인 M&A와 달리 인수자 한정돼 한라건설이나 현대차가 유리한 상황”

만도의 현대차 납품 비중은 70%로 현대차 입장에서는 급할 게 없습니다.

(씨지)만도 지분 구성(단위:%)

JP모건 등 73

한라건설 8.93

정몽원회장 8.93

스톡옵션 9.14

한라건설도 지난 2000년 체결한 매각 옵션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최악의 경우 만도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처분하면 1600억원 가량의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최종 조율 가격과 시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수퍼)매각가 6천억원 차이

현대차는 7천억원을 제시했고 센세이지는 최소 1조3천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6천억원의 가격차가 발생하지만 매도자와 구매자가 한정된 이상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배경에서 1년 가까이 M&A설이 잠잠한 것은 그만큼 내부 협상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높습니다.

너무나 조용한 것은 그만큼 큰 변동을 예고한다는 M&A의 정설이 만도에서도 그대로 적용될지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준식입니다.

영상취재:이창호

영상편집:허효은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