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기대로 '매수' 일색을 보이던 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 간 투자의견이 최근 들어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 실적개선은 확실시되고 있지만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데다 4분기 이후에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성장동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씨티그룹은 25일 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춘다고 밝혔다.

씨티는 "하반기 긍정적 이익 모멘텀은 이미 주가에 거의 반영된 반면 내년 상반기 낸드플래시 공급과잉 우려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는 내년 1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18% 내린 4197원으로 수정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긍정적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