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에 최경주 나상욱을 이어갈 한국계 골퍼가 등장했다.

이름은 앤서니 김(21).미국에서 출생했지만 겉모습은 한국인이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이 출전한 대회는 미국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앤서니 김은 초청선수로 출전했는데 프로전향 선언 후 처음 나간 미국PGA투어대회였다.

25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GC(파70)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앤서니 김은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68타(69·68·66·65)로 딘 윌슨,저스틴 로즈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자 에릭 액슬리(미국)에게는 3타 뒤졌다.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태어난 앤서니 김은 13세 때 전국대회를 제패하는 등 주니어 시절 네 차례나 '올 아메리칸'에 뽑혔고 오클라호마대 1학년 때 '필 미켈슨상'을 받는 등 골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또 대학 3학년이던 지난해에는 '워커컵'(미국-영국·아일랜드의 아마추어대항전)에 아시아계로서는 처음으로 미국대표로 출전했고,지난 7월 열린 US아마추어 퍼블릭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 대회 후 4학년 진학을 포기하고 프로로 전향했으며,2부(내션와이드)투어에 두 번 나가 한 번은 57위를 기록한 '투어 새내기'다.

앤서니 김은 나흘 동안 평균 313.4야드(랭킹 2위)의 장타력을 선보였으며 퍼트(라운드당 28.3개)와 아이언샷(그린적중률 72.2%)도 수준급이었다.

'거금' 29만8666달러를 받은 앤서니 김은 이번 주 열리는 투어 서던팜뷰로클래식에도 초청받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