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안내는 기본 … DMB로 지루함 달래고 … 상품권도 사고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왔다.

예년보다 긴 연휴로 귀성길 교통체증은 덜하겠지만 '고생길'일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좀 더 빠른 길은 없을까','아이들이 짜증내거나 칭얼거리면 어쩌지'.이런 고민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휴대폰은 이미 내비게이션 못지 않은 '길안내 도우미'로 자리잡았다.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를 시청하거나 노래방 모바일게임 등을 즐기면서 잠시나마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도 휴대폰이 딱이다. 다만 이런 서비스들은 대부분 유료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사용하면 요금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막힌 길 휴대폰으로 뚫는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다양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물론 고속도로와 연결된 우회국도의 소통 상황,최적·최단 경로와 소요시간,주유소·맛집 정보 등을 알려준다.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KTF의 'K웨이즈',LG텔레콤의 '텔레매틱스' 등은 전용 휴대폰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전용 휴대폰이 아닌 경우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면 몇 백원의 정보 이용료를 내고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KTF는 최근 K웨이즈의 일부 기능을 일반 휴대폰에 적용한 '방방곡곡 길찾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휴대폰 바탕화면에서 볼 수 있는 '팝업 교통정보'도 유용하다.

DMB 노래방 모바일게임 등을 즐기면서 지루함을 달랠 수도 있다.

위성·지상파 DMB폰을 가진 고객이라면 차 안에서 뉴스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노래방 서비스는 무료한 시간을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선물도 휴대폰으로 해결

모바일상품권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으로 상품권을 구입해 선물할 수 있다.

모바일상품권은 백화점 매장에서 휴대폰 인증 절차를 거친 뒤 실물 상품권으로 바꿔 사용한다.

SK텔레콤과 KTF는 30일까지 '롯데백화점 모바일상품권 행사'를 열고 상품권을 구입한 고객에게 10만원당 5000원의 모바일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문자만으로 마음을 전하기 허전하다면 SK텔레콤의 '디지털 갈비세트'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문자 메시지와 함께 갈비사진을 전송하는 서비스로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마음만이라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연휴 동안 집을 비울 때 도둑 침입이나 화재에 대비해 SK텔레콤은 '폰CCTV'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PC를 이용,휴대폰 화면을 통해 외부에서 집이나 사업장을 실시간 모니터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집에 있는 PC에 접속,파일을 찾아보고 이메일도 보낼 수 있는 '마이PC' 서비스도 유용하다.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영화 등 문화 예술 공연 티켓을 편리하게 예매해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에 경품도

SK텔레콤은 10월10일까지 '다드림(多Dream) 한가위 선물세트' 행사를 열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경품을 준다.

'100% 추석선물받기' 메뉴로 들어가서 게임을 하면 영화할인권(2000원) 2만장,GS이숍 할인권(1000원) 1만장 등을 준다.

또 10월13일까지 영화 예매사이트인 씨즐(cizle.com)에서 추석에 개봉하는 한국영화 기대작에 투표하는 네티즌 가운데 매일 300명을 추첨해 영화예매권을 증정한다.

KTF는 10월18일까지 귀향길 안내서비스 '고향길 빠른길'을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등 경품을 준다.

LG텔레콤은 10월 말까지 제주도를 여행하는 고객을 위해 중형 렌터카를 시간당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