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총재 "유럽의 문제는 노동생산성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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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둔화되고 있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3일 독일 베를린에서 버텔스만재단 주최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유럽의 주요 당면 과제는 미국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진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유럽 12개국) 국가들의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1.2% 수준으로 미국(2.4%)의 절반밖에 안된다고 꼬집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펴낸 2000~2004년 각국별 시간당 노동생산성 자료를 보면 프랑스(35.6달러) 독일(34달러) 영국(32.1달러) 등 유럽 국가들의 노동생산성이 미국(40달러)에 비해 현저히 낮은 데다 증가율 역시 둔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트리셰는 "독일 프랑스 등이 실업수당을 줄이고 노동자의 해고를 손쉽게 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우리(유럽)가 원하는 수준의 유연한 경제를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18~38세 사이에 평균 10개가량의 직장에서 일해왔을 만큼 미국의 노동시장은 유연하다"며 유럽과 미국 노동시장의 차이를 지적했다.
트리셰는 또 "경제란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도 움직이는 만큼 유럽인들은 미국인들의 낙관주의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3일 독일 베를린에서 버텔스만재단 주최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유럽의 주요 당면 과제는 미국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진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유럽 12개국) 국가들의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1.2% 수준으로 미국(2.4%)의 절반밖에 안된다고 꼬집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펴낸 2000~2004년 각국별 시간당 노동생산성 자료를 보면 프랑스(35.6달러) 독일(34달러) 영국(32.1달러) 등 유럽 국가들의 노동생산성이 미국(40달러)에 비해 현저히 낮은 데다 증가율 역시 둔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트리셰는 "독일 프랑스 등이 실업수당을 줄이고 노동자의 해고를 손쉽게 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우리(유럽)가 원하는 수준의 유연한 경제를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18~38세 사이에 평균 10개가량의 직장에서 일해왔을 만큼 미국의 노동시장은 유연하다"며 유럽과 미국 노동시장의 차이를 지적했다.
트리셰는 또 "경제란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도 움직이는 만큼 유럽인들은 미국인들의 낙관주의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