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미술품을 구입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투자가치보다 작품에 대한 호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가들은 여전히 '작품 가격은 크기와 비례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술 전문 월간지 아트프라이스가 8,9월 두 달 동안 미술인 414명과 일반인 489명 등 총 9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0.3%가 미술품 선택에 있어 '작품에 대한 호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친분관계 때문에'(26.8%) '인테리어 용도'(25.5%) 순이었다.

반면 '투자가치'를 제일 먼저 고려한다는 응답은 9.6%에 불과해 일반인들은 아직 미술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술업계 한 관계자는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정착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미술품 투자를 통해 돈을 벌기보다는 감상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작가들은 작품의 가격을 산출하는 근거로 '크기'를 우선적으로 꼽고 있어 '작품 가격은 크기와 비례한다'는 지금까지의 관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다음으로 '다른 작가들과의 가격 비교' (23.2%) '수상 등 작품 활동 경력'(16.4%) '제작 과정에 걸린 시간'(11.4%) '작품에 사용한 재료'(10.4%) 등의 순으로 작품 가격에 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