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와 이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실내 공간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유지돼야 한다.

천연 가죽 시트와 원목 소재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이제 기본.첨단기술이 적용된 각종 편의장치로 무장한 수입차들이 최근 자동차 업계의 웰빙 바람을 이끌고 있다.

○편안하고 안락한 좌석

지난달 출시된 벤츠의 뉴제너레이션 E클래스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된 앞좌석 메모리시트 기능은 운전자가 시트 높이와 등받이의 위치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해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지난 7월 국내에 선보인 BMW의 750Li 익스클루시브 라인의 모든 좌석은 앉는 사람에 따라 높이와 넓이가 22가지 방법으로 조절된다.

GM의 캐딜락SRX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포드의 파이브헌드레드에는 운전자의 신체 조건에 맞게 페달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또 폭스바겐의 최고급 세단 페이톤과 벤츠의 뉴S클래스,아우디 A8 6.0 12-실린더,인피니티 Q45 등은 시트에 마사지 기능이 있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운전 중에도 안마를 즐기면서 스트레스와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다.

○쾌적한 실내 공기 유지

볼보의 전 차종에는 환기용 에어필터가 달려 있어 통풍시스템을 통해 들어오는 먼지나 배기가스 입자,꽃가루 등을 막아준다.

볼보 S60과 S80,XC90 등에 적용된 '유해가스 자동차단 시스템(IAQS)'은 일산화탄소 오존 질소산화물 탄화수소와 같은 유해 가스가 유입될 경우 통풍구를 자동으로 차단한다.

폭스바겐의 페이톤은 대형 세단 중 유일하게 '4존 클리마트로닉 에어컨 시스템(사진)'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앞좌석과 뒷좌석의 좌우 시트 4곳에서 탑승자가 에어컨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해 각자가 원하는 온도를 유지해 준다.

포드의 차량에도 '듀얼 존 온도조절장치'가 있어 운전석과 조수석 탑승자 각자의 취향에 따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포드의 몬데오에는 '디지털 자동 온도조절장치'가 있어 차량 외부의 기온에 따라 실내 온도가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각종 편의장치

뒷좌석 승객을 위한 각종 엔터테인먼트 장치는 이미 일반화돼 가는 추세다.

아우디 A8 6.0 12-실린더와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앞좌석의 머리받침 뒤에 6.5인치 모니터가 달려 있다.

BMW 750Li익스클루시브 라인도 뒷좌석 전용 모니터를 갖추고 있으며 인피니티FX는 차량 천장에 7인치의 와이드폴딩 스크린이 설치됐다.

아우디는 또 명품 오디오 메이커인 뱅앤올룹슨과 함께 개발한 '아우디 A8 뱅앤올룹슨 어드밴스드 시스템'을 A8에 장착,자동차 안에서도 오케스트라 공연 현장과 같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