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국고채 금리가 3개월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보다 낮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1년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나타났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은 앞으로의 경기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경고로 해석돼 주목받고 있다.

22일 자금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과 투신사의 채권 매수 증가에다 일부 은행들의 매도포지션 청산 물량마저 흘러나오면서 0.04%포인트 하락,연 4.62%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CD 금리(4.63%)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한 것은 2005년 1월11일(3년물 국고채 3.44%,3개월물 CD 3.45%) 이후 처음이다.

한편 한국은행이 조사한 3분기 소비자심리지수는 96으로 전분기 대비 5포인트 하락,2004년 4분기(87) 이후 가장 낮았다.

향후 경기전망 소비자실사지수(CSI)도 70으로 2분기보다 11포인트나 급락했다.

소득 계층에 관계없이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실사지수도 77로 전분기보다 5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생활형편 CSI도 84로 7포인트 떨어졌다.

가계 수입을 전망하는 CSI는 2분기보다 3포인트 떨어져 향후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전분기와 같은 106을 유지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69로 전분기보다 9포인트 하락,하반기 취업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들이 늘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