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은행 수장들은 추석 연휴에도 통합 작업이나 하반기 영업전략,국정감사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명절 때면 고향인 전북 군산으로 성묘를 다녀왔지만 이번 추석에는 아직 고향 가는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통합은행의 최대 현안인 전산통합 시점이 추석 연휴 직후인 내달 9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영업대전을 주도하고 있는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고향인 경북 영덕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낼 계획이다.

황 행장은 이달 월례조회에서 이미 은행 간 생존 경쟁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던 터라 이번 연휴에도 영업전략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서울에서 부모님과 연휴를 보낼 계획이나 외환은행 인수본계약 재연장 여부가 결정된 이후 대응책을 구상하느라 긴 휴식 시간을 갖기는 어려워 보인다.

은행 매각이라는 대사를 앞두고 있는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역시 본국인 미국 대신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연휴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