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식물 세포 내에 있는 효소를 이용해 가뭄에도 끄떡없이 자라는 식물재배 방법을 개발했다.

황인환 포스텍(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세포 내 소포체에 포함된 효소인 'AtBG1'을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 애기장대라는 식물에 다량으로 투입한 결과 3주간 물을 주지 않았음에도 정상 성장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효소가 열악한 환경을 견디는 식물 호르몬인 ABA(아브시스산)를 바로 생산해 가뭄 같은 악조건에 적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황 교수는 "물 공급을 최소화한 벼나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위한 가뭄내성 식물을 개발하는 연구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