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시는 택시 교체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시장을 현대차가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독점 계약도 아닌데 왜 그런지 조현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베이징 시내. 도로를 달리는 차들 사이로 낯익은 차종의 택시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택시회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EF소나타와 엘란트라입니다. 택시 2대 중 1대는 현대로고를 달고 있습니다. 택시시장을 싹쓸이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돕니다.

[인터뷰: 택시 기사]

"현대차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고, 주변에서 좋은 차량이라고 소개들을 많이 한다."

2008 년까지 교체할 택시는 모두 6만 7천대. 올해까지 새 차로 바꾼 4만대 가운데 3만3천대가 현대차를 선택했습니다. 베이징 시정부는 배기량과 색상에 대한 기준만 제시했는데 택시회사들이 현대차를 선호한 결과입니다. 공장이 베이징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 프리미엄도 작용했지만 품질과 디자인에서 현지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성기 북경현대 상무]

"중국 날씨와 도로에 맞게 사양을 보강했고 색상 등 인테리어를 중국인들 기호에 맞췄다."

[기자]

이 곳은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북경현대 생산 공장입니다. 중국은 경제성장과 함께 자동차 수요도 급증해 자동차 시장은 매년 15%이상 커가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북경현대는 신기록 제조기로 불립니다. 진출 후 최단기간에 차량을 출시한데 이어 진출 4년 만에 누적판매량 60만대 돌파라는 대기록도 세웠습니다.

자전거왕국에서 자동차왕국으로 변모하고 있는 중국을 현대차가 이끌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