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두 달 가까이 횡보 중이다.

지난 7월 말 360포인트를 넘겼던 은행업종지수는 8월 이후 330∼350포인트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우리금융외환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은행주들이 최근 한 달간 주가가 하락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성장 둔화 우려,순이자마진율 하락 등이 은행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은 두 달 가까운 조정으로 은행주의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동부증권은 20일 "국내 은행의 이익안정성은 대손비용률 추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최근 경기 둔화가 경기침체로 전환되지 않는 한 향후 대손비용률 상승은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은행실적 안정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상장은행의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8.9% 수준으로 현 주가는 18%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증권은 8개 상장은행의 연간 순이익 증가율은 올해 17.7%,내년에는 11.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장환 서울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올해 PER(주가수익비율)는 7.7배,PBR(주가순자산비율)는 1.4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아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증권은 은행업종 최고 선호주로 신한지주기업은행을,서울증권은 우리금융을 각각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