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92위안대에 진입,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중국의 무역흑자 감소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올리라고 중국에 요구하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산 수출 상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일 중국 상하이 외환거래소는 위안화의 은행 간 거래 기준환율을 달러당 7.9299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은 장중 7.9288까지 하락하기도(위안화 가치 상승)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93위안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위안화 환율이 떨어진 것은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방중기간에 위안화 가치 상승을 중국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환시장에서는 폴슨 장관의 방중기간에 중국의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도 하다.

위안화 환율 문제가 양국 간 최대 현안으로 부상해 있는 만큼 양측이 서로의 체면을 살리는 선에서 환율변동폭 확대 카드를 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민은행 저우샤오촨 행장도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담에서 현재 ±0.3%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하루 환율 변동폭을 조만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