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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혁신)은 기업인들을 설레게 하는 말이다.

기업과 조직을 새롭게 변화시켜 성공하면 큰 성과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그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 정신의 최고 실천국으로 한국을 꼽은 적이 있다.

6·25전쟁으로 초토화된 데다 40년 전에는 산업이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었던 한국이 반도체 조선 등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리더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크건 작건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들었을 것이다.

"변화하라. 그렇지 않으면 도태할 것이다"라고. 이렇듯 혁신은 기업뿐만 아니라 비영리부문이나 심지어는 정부 기관에서도 유행어가 되었다.

세계적 IT(정보기술) 기업인 미국 IBM의 닉 도노프리오 부회장은 IBM에서 '혁신 챔피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당장 무엇을 성장 동력으로 삼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무엇보다 일자리와 국부(國富)의 창출을 위해선 국가적인 이노베이션(혁신)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은 원가 절감 차원에서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는 등 구조조정에 적극적이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정부·기업·대학이 힘을 모아 혁신을 국가적 아젠다로 삼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산업 공동화(空洞化)가 진행되면서 일자리와 국부가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끊임없는 혁신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노프리오 부회장이 생각하는 혁신은 사회·경제적인 가치(value) 창출이다.

그런 맥락에서 20세기와 21세기는 혁신의 본질과 내용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20세기는 발명·발견·창조도 혁신이었지만, 이제는 혁신에 대한 생각이나 일하는 환경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모든 사람이 발명가(inventor)는 될 수 없지만, 누구나 혁신가(innovator)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명가=혁신가'라는 개념은 이미 옛말이며, 동기 부여만 제대로 되면 누구나 혁신에 동참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도노프리오 부회장은 "혁신은 어렵거나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며 "종업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IBM에서 현재 시행 중인 '싱크 플레이스'와 '이노베이션 잼(Jam)' 등 2가지 혁신 장려 제도를 소개했다.

싱크 플레이스는 IBM 직원이면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창구이며, 이노베이션 잼은 IBM 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이나 고객 등 모든 이해 당사자를 참여시키는 혁신 아이디어 수렴 제도다.

혁신 아이디어가 채택된 직원에게는 금전적 보상도 뒤따른다.

이와 같이 글로벌 기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중소기업도 일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 환경의 변화에 맞춰 경영자들이 적절한 비전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일도 이와 다름없다.

재무구조나 사업구조 조정을 통해 기업체질을 강화하고 일류상품 개발과 브랜드인지도 제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불가결한 일이다.

사실 성장의 비결은 로또 식 우연이나 꼼수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또한 기업의 크기와 연혁 순으로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초일류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객관적인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일류가 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슘페터가 말한 것처럼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으로 무장하고 불황의 파고를 뛰어넘는 고성장 기업들의 경영현장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