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마빈 도이치뱅크 전무는 19일 한국 증시 랠리에 탄력이 붙었다며 지난 5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빈 전무는 이날 '모멘텀이 돌아오고 있다'(Momentum Returns)라는 한국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미국 인플레이션 진정과 유가 하락이라는 자극이 더해지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미 다우지수를 다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사 실적 전망에 대해선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으나 당장 큰폭의 이익률 개선을 보여주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내년 이익 전망은 아직 낙관적"이라고 주장했다.

마빈은 그러나 미국 인플레나 유가의 급상승 반전 또는 부동산경기 급속 악화 등이 출현한다면 다우는 휘청거리고 코스피는 밑으로 향할 수밖에 없으며,한국 경제의 추가적인 경기 하향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인플레에서 성장 둔화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 증시를 정보기술(IT) 업종이 이끌 것이라며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