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이후 이랜드가 까르푸와의 합병 작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준식기자입니다.

<기자>

이랜드와 까르푸와의 합병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랜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 승인 직후 까르푸 새 사명인 ‘홈에버’를 공개했습니다.

(수퍼)오상은 전 뉴코아 사장 내정

법인명은 이랜드리테일로 변경하고 대표이사에는 오상은 전 뉴코아 사장을 내정했습니다.

이랜드는 추석전까지 까르푸 매장 32곳의 내외부 간판과 유니폼 등을 새 브랜드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매장 전반에 걸친 전면적인 변경 작업은 다음달부터 시작해 11월에는 수도권에서 1호점을 선보인다는 방침입니다.

이랜드는 까르푸 인수 당시 발표한 대로 ‘홈에버’가 상품구성과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이랜드 관계자

“홈에버에 그룹 역량 결집, 최고수준의 신선식품과 차별화된 패션, 생활용품 선보일 것”

이로써 이랜드는 패션아울렛 24개와 대형마트32개 등 58개의 대형유통시설과 32개의 수퍼수퍼마켓을 운영하는 패션 유통전문그룹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씨지)이랜드 유통망 현황

2001아울렛 : 9개

뉴코아아울렛 : 15개

한국까르푸 : 32개

킴스클럽마트 : 32개

한편 이랜드에 대한 공정위의 승인 결정은 월마트 인수를 추진중인 신세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공정위가 일부 매각 점포라는 조건부 승인을 내린 것은 패션아웃렛과 할인점을 유사한 업태로 간주한 것.

(수퍼)이마트-월마트 합병 낙관 못해

형태가 같은 이마트와 월마트의 기업결합에 있어서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는 정부가 상권을 인위적으로 나누고 매각을 강제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랜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못내렸지만 일부 점포 매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월마트를 인수하는 신세계도 이랜드와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공정위가 제시한 새로운 기준이 업계 재편의 강력한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