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13일 "미래에셋투신운용과의 합병을 계기로 채권형펀드 영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미래에셋은 주식형펀드에 주력해 왔지만 합병으로 조직이 커지면 채권형펀드 규모도 키울 생각"이라며 "금리가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돼 채권형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 시장을 선점했던 미래에셋이 주로 기관을 상대로 하는 채권형펀드 시장에 가세할 경우 대형 운용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 사장은 "오는 12월까지 합병작업을 마무리짓고 연내에 통합운용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아직 인력이 부족한 만큼 통합으로 인원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운용과 투신운용 합병으로 일부 종목의 경우 보유지분율이 상당히 높아진다"며 "배당을 요구하기보다는 기업의 장기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