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 세계시장 진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국내 자산운용산업의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미래에셋은 해외 현지운용사 설립 및 인수 등 글로벌 진출전략을 더욱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하려면 질적 경쟁력과 함께 운용자산 등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이와 관련, 이미 홍콩과 싱가포르에 현지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2조원 가량의 고객 자산을 아시아 시장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3년 내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해외 진출 전략에 따라 올해 베트남 현지 사무소 설립을 완료하고 인도 및 중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또 합병 법인의 수탁고는 9월9일 기준으로 18조3천억원이 되고 이중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도 13조9천억원 수준이 될 것이며 운용전문인력 100명을 포함해 총 인력 200명에 달하는 국내 초대형 운용사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계열 3개 자산운용사들의 총 수탁고는 19조9천억원이라고 미래에셋 측은 말했다.

미래에셋은 이번 합병으로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 중점을 둔 통합운용법인과 부동산펀드, PEF(사모투자펀드), 인덱스펀드 등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 펀드에 특화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두 축으로 해 자산운용 사업을 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최근 펀드 대중화 시대 개막과 함께 자산운용사들의 사회적 역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 간 합병 시너지로 리서치 기능 확대를 통한 운용의 안정성 증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포함한 내부통제 강화, 투자자들에 대한 다양한 투자상품 및 서비스 제공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진출시 규모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통합을 결정했지만 해외 시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며 "통합 일정은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