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로지텍이 탄생한 지 25주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이처럼 뜻깊은 해에 참신함과 혁신성이 돋보이는 제품군을 새로 선보이게 돼 기쁩니다."

'명품' 마우스로 잘 알려진 글로벌 기업인 로지텍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인 마틴 게 사장은 인텔,애플컴퓨터 등 내노라하는 기업을 거치며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인이다.

그는 지난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지텍 매출 비중을 볼 때 아시아는 유럽,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고,그 중에서도 한국은 호주 인도 중국 등과 함께 성장이 빠른 주요 시장의 하나라 관심이 많다"며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이 성능과 디자인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지텍코리아는 이날 '혁명(Revolution)'이란 주제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마우스,키보드,웹캠 등 신제품 6종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마우스의 스크롤 속도를 키워주는 '고속 스크롤링(hyper-fast scrolling)'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레이저 마우스 2종이다.

데스크톱PC용 'MX 레볼루션 무선 레이저 마우스'와 노트북PC용으로 설계된 'VX 레볼루션' 시리즈가 있다.

게 사장은 "두 마우스는 모두 어떤 각도에서 봐도 우아한 곡선이 드러나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한번의 스크롤로 문서나 웹페이지 수백 페이지를 빠르게 볼 수 있는 '프리 스핀(free spin)'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물론 문서를 찬찬히 살펴봐야 할 때는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어나 구절을 문서나 웹페이지에서 선택해 구역을 설정하고 버튼을 누르면 인터넷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원터치 검색(one-touch search)' 기능도 눈여겨볼 만하다.

마우스와 함께 선보인 제품으로는 로지텍 최초의 항균 소재로 만들어진 키보드인 '무선 데스크톱 MX3200',디지털 사진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키보드 'LX710 레이저',정교하고 큰 유리렌즈로 만들어져 섬세하고 깨끗한 화상을 제공하는 웹캠 '퀵캠 울트라 비전',PC 게이머들에게 실제로 레이싱카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주변기기 'G25 레이싱 휠' 등이 있다.

게 사장은 "로지텍은 개인용 주변기기 분야에서 사람과 디지털 세상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원래 유럽에서 출발했으며,주요 생산설비는 대만 등 아시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글로벌 기업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