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과 대회 출전을 함께 하는 게 힘들어 죽겠어요."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흔들리고 있다.

위는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8타를 쳐 최하위권으로 밀리자 전에 없이 피곤함을 토로했다.

위는 1라운드 직후 "대회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학교에 적응했다가 다시 대회에 나오는 일의 반복이 쉽지만은 않다.

대회장까지 학교 숙제를 가지고 와야 할 정도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는 것이 즐겁기까지 하다'고 한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그림자처럼 위를 따라다니는 부모도 "거기서 왜 그런 샷이 나오니…"하며 언성을 높이곤 했다.

위는 연습라운드나 프로암 때 수시로 부모와 코스공략에 관해 대화를 나눴는데,때로는 어머니가 가차없이 질책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프로가 된 이후 초청 대회에 참가하는 위는 스폰서가 마련한 이런저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일도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위는 대회 개막 전날 주최사이자 자신의 후원사인 오메가측이 마련한 '웰컴 디너'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가족끼리 식사를 한 뒤 학교 숙제를 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