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마빈,"뒤틀리고 편협된 성장..쇼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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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은 반도체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가운데 수출은 미국 소비만 바라보고 있는 등 한국 경제의 과다한 쏠림 현상이 자칫 큰 화(禍)를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서울과 지방간 소비 경기 격차도 경제를 짓누르는 요소.
8일 도이치뱅크 스티브 마빈은 뒤틀리고 편협된 한국 경제의 성장 기반이 더 확연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국내외 쇼크 돌발시 여지없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모리 경기의 하강 이나 미국의 소비 후퇴 아니면 서울 아파트의 추가 하락 등.
★ 메모리를 빼면 추악해지는 산업생산
마빈은 "7월 산업생산 증가율 하락에 대해 파업이나 이상 기후를 핑계되고 있으나 칩을 뺀 제조업 생산은 (-)3.9%로 비참하다"고 평가했다.
칩을 뺀 산업생산은 1분기 (+)5.7%에서 2분기 (+)3.7%로 내리막을 걷다 7월들어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것.
마빈은 "사실상 메모리가 산업생산을 주도해온 것"으로 해석하고"한국 경제가 지니고 있는 첫 번째 쏠림이다"고 판단.
★ 미국 수요만 바라보는 편중.
마빈은 "자사 미국 분석팀의 성장률 전망치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1.5%와 1.6%(계절조정 연률)로 이게 맞아 떨어진다면 한국의 수출은 고꾸라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수출 급랭은 산업생산 압박으로 악순환.
일부에서 중국向 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중국을 통해 미국으로 다시 수출되는 재가공 품목이 많다는 점이나 중국 정부의 투자 진정책 등을 감안할 때 미국 수요發 침체를 보완해주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마빈은 "설상가상 내수는 쪼그라들고 재고는 부풀어 올라 이래저래 산업생산을 죄여올 요소만 널려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소매 부진을 날씨 탓으로 돌리고 있으나 백화점 매출 부진과 달리 할인점 매출은 견조했다며 소비경기의 기저(자유소비재를 중심으로)가 흔들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재고 증가도 연말을 겨낭한 축적이었다고 해석하고 있으나 2005년에는 그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팔리지 않는 제품들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산업생산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설비투자와 소비경기도 극단적 쏠림
마빈은 "7월 민간부문 기계주문 동향을 보면 수출산업인 전자부품과 조선에 편중돼 있다"며"이를 제외하면 5.9%인 증가율은 0.6%로 뚝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기업이익이 쇠락하고 있어 기술과 조선을 제외한 다른 업종의 설비투자 회복은 기대난.
한편 명목 소매매출이 4.9%로 6월의 6.2%에서 하락한 점도 문제이나 서울 지역내 백화점만 미미하게 증가하고 다른 대도시는 빈사상태라고 분석했다.지방 부동산 시장이 더 활력을 잃으면서 일자리까지 악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
또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나 세금 인상 등 서울 시민을 괴롭히는 요소들도 여전해 전체적인 소비 급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 리세션으로 곤두박질칠 수도
마빈은 ""이처럼 성장의 기반이 특정 부분에 과다하게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GDP 성장률 침체를 자극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경기선행지수가 나타내 주는 것보다 더 하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성장률도 4% 밑으로 추락할 수 있으며 만약 인플레나 부동산등 미국 경기의 고통이 깊어지면 한국은 리세션까지 밀려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동안 GDP 성장률과 따로 움직였던 증권시장의 상관성도 복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
서울과 지방간 소비 경기 격차도 경제를 짓누르는 요소.
8일 도이치뱅크 스티브 마빈은 뒤틀리고 편협된 한국 경제의 성장 기반이 더 확연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국내외 쇼크 돌발시 여지없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모리 경기의 하강 이나 미국의 소비 후퇴 아니면 서울 아파트의 추가 하락 등.
★ 메모리를 빼면 추악해지는 산업생산
마빈은 "7월 산업생산 증가율 하락에 대해 파업이나 이상 기후를 핑계되고 있으나 칩을 뺀 제조업 생산은 (-)3.9%로 비참하다"고 평가했다.
칩을 뺀 산업생산은 1분기 (+)5.7%에서 2분기 (+)3.7%로 내리막을 걷다 7월들어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것.
마빈은 "사실상 메모리가 산업생산을 주도해온 것"으로 해석하고"한국 경제가 지니고 있는 첫 번째 쏠림이다"고 판단.
★ 미국 수요만 바라보는 편중.
마빈은 "자사 미국 분석팀의 성장률 전망치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1.5%와 1.6%(계절조정 연률)로 이게 맞아 떨어진다면 한국의 수출은 고꾸라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수출 급랭은 산업생산 압박으로 악순환.
일부에서 중국向 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중국을 통해 미국으로 다시 수출되는 재가공 품목이 많다는 점이나 중국 정부의 투자 진정책 등을 감안할 때 미국 수요發 침체를 보완해주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마빈은 "설상가상 내수는 쪼그라들고 재고는 부풀어 올라 이래저래 산업생산을 죄여올 요소만 널려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소매 부진을 날씨 탓으로 돌리고 있으나 백화점 매출 부진과 달리 할인점 매출은 견조했다며 소비경기의 기저(자유소비재를 중심으로)가 흔들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재고 증가도 연말을 겨낭한 축적이었다고 해석하고 있으나 2005년에는 그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팔리지 않는 제품들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산업생산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설비투자와 소비경기도 극단적 쏠림
마빈은 "7월 민간부문 기계주문 동향을 보면 수출산업인 전자부품과 조선에 편중돼 있다"며"이를 제외하면 5.9%인 증가율은 0.6%로 뚝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기업이익이 쇠락하고 있어 기술과 조선을 제외한 다른 업종의 설비투자 회복은 기대난.
한편 명목 소매매출이 4.9%로 6월의 6.2%에서 하락한 점도 문제이나 서울 지역내 백화점만 미미하게 증가하고 다른 대도시는 빈사상태라고 분석했다.지방 부동산 시장이 더 활력을 잃으면서 일자리까지 악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
또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나 세금 인상 등 서울 시민을 괴롭히는 요소들도 여전해 전체적인 소비 급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 리세션으로 곤두박질칠 수도
마빈은 ""이처럼 성장의 기반이 특정 부분에 과다하게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GDP 성장률 침체를 자극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경기선행지수가 나타내 주는 것보다 더 하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성장률도 4% 밑으로 추락할 수 있으며 만약 인플레나 부동산등 미국 경기의 고통이 깊어지면 한국은 리세션까지 밀려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동안 GDP 성장률과 따로 움직였던 증권시장의 상관성도 복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