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재테크 포인트] 외국인 자금 다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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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대로 여름 휴가철 이후 재테크 시장은 증시로 맞춰지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자금도 아직까지 추세적으로 자리잡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랜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앞으로 외국인 자금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인가 여부는 올 3월 이후 지난달 말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우리 경제여건(fundamentals)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세가 왜 지속됐는가를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때까지 외평채 가산금리나 국가신용등급상에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은 눈에 띌 만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제 간 자금흐름상 경제여건에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되는 것은 주로 투자대상국의 정책실패 요인에 기인한다.
지난해 이후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가 우리보다 더 오르자 너무 국내경기 요인에 연연해 콜금리를 제 때 올리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국제피셔효과,금리평가이론 등에 따르면 우리처럼 달러캐리자금이 많이 유입된 여건에서 미국과의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환차익을 제공해야 한다.
올 5월까지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원화 강세)하는 데도 불구,외환당국이 느긋한 입장을 보인 것은 이런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아 왔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원화 가치가 고평가되고 경기에 미칠 타격을 우려해 외환당국의 정책포지션이 변경되면 그동안 가려져 왔던 부작용이 한꺼번에 노출된다.
시기별로 5월 이후 외국인 자금의 이탈세가 지속된 것도 이 요인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행인 것은 주로 투자대상국의 정책요인에 의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설령 정책당국의 시정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시장에 의해서 해소된다.
이달 들어 원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 자금이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시장의 자기보정적인 기능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서는 우리 경제여건과 북한관계까지 악화되고 있는 점이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앞날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현재 우리 경제전망을 놓고 낙관론(soft patch)와 비관론(double dip)이 엇갈리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갈수록 비관론으로 기울고 있다.
또 우리처럼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에 투자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점도 외국인 자금이 언제든지 우리를 이탈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 7월까지 경상수지적자가 과다한 해외여행 경비와 유학생 송금,외국인 배당 등에 기인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더욱이 북한문제에 대한 해외시각이 어두워지고 있는 점이다.
북한문제를 놓고 현 정부가 미국,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가 흐트러지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북한의 돌출적인 행동이 잦아지고 있어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달 들어 보이는 외국인 자금의 매수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여건과 북한문제까지 개선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이 때문에 외국인 자금도 아직까지 추세적으로 자리잡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랜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앞으로 외국인 자금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인가 여부는 올 3월 이후 지난달 말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우리 경제여건(fundamentals)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세가 왜 지속됐는가를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때까지 외평채 가산금리나 국가신용등급상에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은 눈에 띌 만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제 간 자금흐름상 경제여건에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되는 것은 주로 투자대상국의 정책실패 요인에 기인한다.
지난해 이후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가 우리보다 더 오르자 너무 국내경기 요인에 연연해 콜금리를 제 때 올리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국제피셔효과,금리평가이론 등에 따르면 우리처럼 달러캐리자금이 많이 유입된 여건에서 미국과의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환차익을 제공해야 한다.
올 5월까지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원화 강세)하는 데도 불구,외환당국이 느긋한 입장을 보인 것은 이런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아 왔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원화 가치가 고평가되고 경기에 미칠 타격을 우려해 외환당국의 정책포지션이 변경되면 그동안 가려져 왔던 부작용이 한꺼번에 노출된다.
시기별로 5월 이후 외국인 자금의 이탈세가 지속된 것도 이 요인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행인 것은 주로 투자대상국의 정책요인에 의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설령 정책당국의 시정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시장에 의해서 해소된다.
이달 들어 원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 자금이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시장의 자기보정적인 기능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서는 우리 경제여건과 북한관계까지 악화되고 있는 점이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앞날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현재 우리 경제전망을 놓고 낙관론(soft patch)와 비관론(double dip)이 엇갈리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갈수록 비관론으로 기울고 있다.
또 우리처럼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에 투자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점도 외국인 자금이 언제든지 우리를 이탈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 7월까지 경상수지적자가 과다한 해외여행 경비와 유학생 송금,외국인 배당 등에 기인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더욱이 북한문제에 대한 해외시각이 어두워지고 있는 점이다.
북한문제를 놓고 현 정부가 미국,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가 흐트러지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북한의 돌출적인 행동이 잦아지고 있어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달 들어 보이는 외국인 자금의 매수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여건과 북한문제까지 개선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