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한국을 임상실험 시장에서 아시아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 2006 행사 참석차 방한한 미국 화이자의 조셉 팩츠코 선임 부회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제약 바이오 등에서 연구인력이 우수하다"며 "앞으로 R&D 투자를 확대하고 전략적 제휴관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이자는 R&D에만 매출의 17%를 투자하고 있고 이는 연간 약 7조원에 달한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도 2002년 20여억원에서 올해는 약 190억원 규모로 10배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다국가 임상실험에서 지난 5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 등 아시아에서 많은 신약후보 물질 개발에 나설 계획이어서 파트너십 관계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팩츠코 부회장은 서울 광진구 의약품공장 철수와 관련,"의약부문의 인수합병을 통해 역량이 부족한 설비는 철수한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원칙"이라며 "한국의 공장철수도 이런 측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R&D센터를 세울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번 방한은 한국의 신약개발 기술 및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우수한 바이오 관련 업체와 파트너십 관계 구축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즉각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팩츠코 부회장은 1982년 화이자에 입사해 유럽임상개발부 이사,글로벌제약부 선임부사장을 거쳤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