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시장점유율 하락을 막고 제품에 대한 신뢰를 되찾기 위해 보증기간을 대폭 확대키로 하는 등 '현대자동차 따라하기'에 나섰다.

릭 왜고너 GM 회장은 6일(현지시간) "2007년형 승용차에 대해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포함한 모든 파워트레인 부품의 보증기간을 5년,또는 10만마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GM은 캐딜락 등 고급 자동차에 대해선 '4년,5만마일',일반 자동차는 '3년,3만6000마일'의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보증기간이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왜고너 회장은 "보증기간 연장은 GM의 모든 브랜드에 적용된다"며 "지난 5년간 품질이 25% 향상돼 보증에 따른 수리도 40%나 줄어 보증기간을 연장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GM의 이 같은 파격적인 보증기간 연장은 품질 저하에 대한 소비자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마크 라네브 GM 판매담당 부사장은 이와 관련,"보증기간 연장으로 품질에 대한 논란이 끝나길 바란다"며 "소유권 이전이 이뤄져도 해당 차량에 대한 보증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외환위기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1998년 '10년,10만마일'의 보증기간을 내세워 판매량의 급격한 신장을 이뤘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