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에 편입될 경우 해외자금이 국내 증시로 순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자금유출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7일 삼성 이은아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FTSE 선진시장에 편입될 경우 FTSE 지수를 벤치 마크하는 해외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FTSE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자금 가운데 주식시장 투자규모를 1조 달러, 이 중 신흥시장에 5% 미만, 선진시장에 95% 이상이 투자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순유입 자금 규모는 60~1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MSCI 지수내 선진시장 편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

한편 신흥시장에서 한국과 대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8.2%와 13.1%로 FTSE 신흥시장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펀드는 지수변경과 함께 이를 반영해야 트래킹 에러를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지수변경 시점에 한국과 대만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의미.

반면 선진시장을 벤치마크하는 펀드의 경우 두 나라를 합쳐도 3%가 되지 않아 지수변경 시점에 한국 대만주식을 반드시 사야 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자금유출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한편 "한국이 선진시장으로 편입될 경우 업종 보다 종목에 영향이 클 것이며 특히 대형 우량주가 우선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