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겸 운동화…정장·캐주얼 모두 OK ‥ '드라이빙 슈즈'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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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용 신발로 개발된 '드라이빙(driving) 슈즈'가 구두와 운동화 겸용 패션 신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밑창이 가죽이나 고무로 된 드라이빙 슈즈는 하이힐을 신는 여성 운전자들이 운전 중 미끄럼을 막기 위해 신도록 개발된 기능성 신발.그러나 착용감이 뛰어나고 세련된 디자인이 속속 등장하면서 패션 코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구두·운동화 '틈새'돌풍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팔고 있는 드라이빙 슈즈의 종류는 40∼50여가지.올 상반기 중 매출이 지난해보다 30∼40% 안팎,제품에 따라서는 최고 4∼5배 늘었다.
상품 대부분이 끈이 없는 민자형 스타일이라 묶거나 조일 필요가 없다.
특수 합성 소재나 소,양 가죽 등으로 만들어져 부드럽고 대부분 굽이 없는 것이 특징.따라서 유연성이 좋고 통풍이 잘 돼 구두나 운동화처럼 오랜 시간 신어도 땀이 차지 않아 좋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조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할 때도 신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미국 브랜드 '락포트'는 올 7월 한 달간 5000만원 이상 팔려 나가며,작년 동기보다 500%나 매출이 증가했다.
구두 전문업체인 금강제화의 올 상반기 드라이빙 슈즈 매출은 16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억3000만원)보다 60% 신장했다.
진동현 금강제화 매장 지배인은 "주5일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레저용과 외출 패션 코디로 찾는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색상과 디자인도 가지각색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소가죽 '모카 드라이빙 슈즈'(4만5900원)나 '양가죽 드라이빙 슈즈'(5만6000원)는 브라운 톤의 부드러운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남성 고객들에게 인기다.
큐빅이나 리본 등으로 귀여움을 강조한 '제니아'(12만8000원)와 '리나'(6만2000만원) 등은 여성 고객이 많이 찾는 제품.
남녀 공용으로 신을 수 있는 신발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미스미스터 드라이빙 슈즈'(6만8000원)와 일본 가네다사의 '남녀 공용 드라이빙 슈즈'(2만2000원)는 색상이 화려하고 신축성이 좋아 매달 500여켤레씩 팔리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9000∼3만원대의 저렴한 드라이빙 슈즈를 살 수 있다.
금강제화는 올 들어 20여가지 새로운 드라이빙 슈즈를 선보였다.
올 6,7월에만 2000여켤레의 드라이빙 슈즈가 팔렸다.
'레노마 블랙 모카 슈즈'(12만8000∼19만8000원)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이 적절히 가미돼 올 가을 패션 코디로 인기가 좋다.
박재항 제일기획 브랜마케팅 연구소장은 "멋과 편안함을 동시에 실현시켜 주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기존 아이템의 자리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