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미술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와 은행 영업점이 합쳐진 곳이 처음 생겼다.

외환은행은 고급 주택가와 갤러리 등이 밀집한 평창동지점을 이전하면서 2층 영업장에 30평 규모의 '로즈갤러리'를 4일 정식 개관했다.

그동안 은행 영업점 내에 전시 공간이 임시로 마련된 적은 있었지만 정식 갤러리가 지점 내에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개관 기념으로 김흥수 김창렬 윤명로 화백 등 원로작가 5명의 작품 20여점이 9월 말까지 전시된다.

앞으로도 미술품 전문 기획사인 '가나아트갤러리'가 선정한 여러 작품이 테마전 형태로 전시될 예정이다.

갤러리 관람은 무료이며 은행 영업시간인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전시된 작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고객에게는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가격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외환은행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은행권 처음으로 아트펀드를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인순 외환은행 평창동 지점장은 "기존 작가뿐만 아니라 신인 작가나 대학생들의 작품도 전시해 고객들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