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강~양삭 50km 비경 ‥ '중국 구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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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떠오른 여름해가 힘에 부치는 모양이다.
온 하늘 빛이 창백하다.
이제 잠자리에 들 월궁(月宮)의 항아(姮娥)가 부끄러움을 가리려고 하늘 높이 한겹 하얀 망사커튼을 걸쳐 놓은 것 같다.
가이드 김영덕씨의 말대로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아침 하늘이다.
습기가 많아 허구한 날 운무가 끼고,'여자의 눈물'처럼 내리는 밤 부슬비 또한 많다고 하니,쨍한 하늘을 보는 일은 순전히 운수 소관이다.
사방의 공기는 달콤하다.
8월 보름에 맞춰 활짝 핀다는 금계(金桂·노란 꽃이 피는 계수나무)의 꽃향이 벌써 코끝을 간지럽히는 것 같다.
불쑥불쑥 솟아 기이하지만,우악스럽지 않게 이어지는 봉우리 선도 푸근하다.
이들 봉우리에 갇힌 듯 터져 있는 공간이 간결한 수묵화의 큰 여백미를 실감케 한다.
구이린(桂林).갑천하(甲天下)의 산수(山水),그 한복판의 발걸음은 급할 게 없다.
서둘러서는 그 진수를 느낄 수 없는 법.되도록 천천히,아예 멈춰 서서 시간의 흐름에 눈과 마음을 맡기는 게 올바른 구이린 감상법이다.
시 외곽 죽강(竹江)부두로 향하는 버스도 그 감정선에 익숙한지 느릿하게 움직인다.
죽강부두는 2층 유람선으로 꽉 차 있다.
구이린 산수 감상의 하이라이트인 이강 뱃놀이를 안내하는 유람선들이다.
구이린∼양삭(陽朔) 83km가 물길,그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죽강∼양삭 50km 구간의 비경을 모두 보려면 이 유람선을 타야 한다.
9시 종소리에 맞춰 일제히 출항하는 유람선은 이내 S라인의 유장한 이강 물결에 순응한다.
강 양 옆은 기이한 모습의 봉우리들이 이웃해 끝없이 이어진다.
가이드는 각 이름에 얽힌 재미난 사연을 풀어낸다.
박쥐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습, 물소가 무리지어 움직이는 장면 등 봉우리 풍경이 그럴싸하다.
한 봉우리 꼭대기의 망부석 얘기에 가슴이 저릿해진다.
옛날 가난한 농부가 타고 가던 뗏목을 대고 식량을 구하다 지쳐 돌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나무 뗏목을 위험스럽게도 유람선 옆구리에 붙이고 옥제품을 파는 이들의 표정이 왠지 굳어 있는 것 같다.
유람선은 관암동굴에서 한번 숨을 고른다.
높지 않은 계단길 끝의 관암동굴은 정말 크다.
삼척 환선굴이 작게 느껴질 정도다.
12km의 지하강이 흐르는 3층 구조의 동굴이다.
굴 속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보트도 타며 돌아다닌다.
30m 높이의 엘리베이터도 있다.
앵무새,악어,대화하는 곰과 사람,거꾸로 매달린 공작,작은 구이린,코뿔소,50m나 되는 석주 등 종유동 특유의 풍경이 조명을 받아 화려하다.
따로 돈을 받는 거대한 폭포도 장관이다.
유람선은 다시 이강을 따른다.
강과 봉우리 풍경이 더욱 흥미로워진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20위안짜리 위안화 뒷면에 찍힌 그 구이린의 산수다.
봉황의 꼬리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봉미죽(鳳尾竹) 그늘 좋은 곳에 터를 잡은 마을이 그림 같다.
뿔만 내놓고 물속에서 더위를 피하는 물소떼의 모습이 여유롭다.
폭 좁은 대나무 뗏목 파라솔 그늘의 의자에 앉아 이강유람의 옛정취를 즐기는 이들의 표정에도 근심이 없다.
구마화산(九馬畵山)에 사람들의 눈이 쏠린다.
커다란 봉우리 정면의 잘라낸 듯한 절벽 한면 가득 비상하는 말 그림이 아로새겨져 있다는 곳이다.
모두 9마리라는데 3마리 이상 구분해내기 힘들다.
황포도영(黃布倒影)도 절경이다.
잔잔한 강물에 비치는 총천연색 물그림자가 특히 일품이다.
이강 유람의 끝은 양삭이다.
걸어서 1시간이면 시내구경을 다할 정도로 작은 마을이다.
'구이린에서 으뜸인 산수'(陽朔山水甲桂林)라 할 만큼 멋진 마을 풍경을 자랑한다.
그만큼 기이한 봉우리가 많다.
물가도 싼 편이어서 특히 배낭여행자들이 몰린다.
유람선 선착장에서 이어지는 1km쯤의 서가(西街) 골목에 '배낭천국' 양삭의 분위기가 응축돼 있다.
중국과 유럽의 색깔이 짬뽕된 골목은 없는 게 없는 벼룩시장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목을 축이기 좋은 예쁜 카페도 많다.
양삭은 밤이 더 아름답다.
사람냄새 가득한 서가골목을 밝히는 불빛이 예쁘고,기이한 봉우리와 이강의 강물을 무대삼아 꾸민 야외공연 '인상유삼제'가 가슴 벅차게 한다.
'인상적인 유씨네 집 셋째딸'이란 뜻의 공연은 거장 장이머우의 작품.영민한 유씨네집 셋째딸이 지주와 맞서 싸우고 결혼하는 과정을 엮어 이 지역 소수민족의 생활상을 1시간 반 동안 풀어낸다.
동네사람까지 600여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대작이다.
한밤의 칠흑 같은 어둠과 빛으로 빚어내는 이미지가 정말 황홀하다.
다시 구이린.시내 전경을 보기 위해 첩채산 명월봉(223m)에 오른다.
비단을 포개 놓은 듯한 바위결을 가진 봉우리로,구이린 시내에서 제일 높다.
꼭대기에 오르려면 지나야 하는 풍동을 통해 나오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 없다.
정상에는 나운정(拏雲亭)이 자리하고 있다.
구름을 잡는 정자란 게 허튼 말이 아니다.
과연 발아래 구름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이강과 4개의 호수 그리고 불뚝불뚝 솟은 기암 사이에 자리한 구이린 시내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 외곽 요산 정상에서의 전망도 일품이다.
편평한 골프코스를 감싸고 있는 봉우리들이 그림 같다.
아주 긴 리프트카를 타고 올라간다.
내려올 때는 중간 정거장에서 내려 양철 봅슬레이도 즐길 수 있다.
전용썰매를 타고 반원형의 양철 봅슬레이코스를 내리닫는 맛이 색다르다.
웅호산장에서는 좀 자극적인 광경이 연출된다.
호랑이와 곰을 사육하며 동물쇼도 하는 공원인데,호랑이가 실제 사냥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철창 우리 속에 호랑이와 물소를 풀어놓고 사냥토록 하는 것.잔인해도 할 수 없다.
호랑이의 야성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라고 한다.
구이린 시내에서의 양강사호(兩江四湖) 밤유람도 해볼 만하다.
구이린성을 중심으로 시가를 둘러싸고 있는 이강과 도화강 그리고 4개의 호수를 이어붙여 만든 물길을 도는 뱃놀이다.
호수가 강보다 4m나 높아 호수와 강 사이에 갑문을 만들었다.
갑문의 물을 빼고 들이는 엘리베이터 방식으로 유람선을 드나들게 한다.
조명을 밝힌 호수 주변 풍경이 예쁘다.
음악분수도 시원하다.
이강을 찾아 밤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가마우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어부도 눈에 띈다.
구이린의 중심광장은 밤늦도록 포장마차촌으로 불야성을 이뤄 잠을 빼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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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투어, '구이린 팔각채 인상유삼제 5박7일' 69만9천~79만9천원 ]
구이린은 중국 남부 광서장족자치구 동북쪽에 위치해 있다.
자치구의 중심도시인 난닝(南寧)과 라우저우(柳州)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다.
구이린시(60만명)와 12개 현에 480여만명이 살고 있다.
89%가 한족이며 장족 묘족 요족 동족 등 소수민족이 어울려 산다.
아열대 몬순기후대에 속해 비가 많이 내린다.
연평균 강수량은 1900mm로 3∼8월에 집중된다.
제일 더운 7∼8월은 30도를 넘는 날이 많다.
도시 이름 그대로 계수나무가 많다.
계수나무 중에서 노란꽃이 피는 금계(金桂)가 주종을 이룬다.
계수나무 꽃은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추석을 전후해 만개,도시 전체에 달콤한 향기를 뿌린다.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통화단위는 위안.요즘 환율은 1위안에 129원 선이다.
쉐라톤구이린대우호텔이 구이린 시내 몇 안되는 5성급 호텔 중 제일 좋다.
해산물전문 하이셴즈(海鮮仔酒樓)의 해산물 요리가 입맛에 맞는다.
한식당 '아리랑'도 있는데 중국인이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토·월요일 오후 9시 구이린행 직항편을 띄운다.
구이린 시내에서 버스로 40분 거리에 있는 양강국제공항까지 3시간30분 걸린다.
업투어(02-775-7979,www.uptour.co.kr)는 구이린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구이린 이강유람과 시내관광을 하고,인상유삼제와 몽환이강쇼 등의 공연을 즐긴다.
2시간30분가량의 팔각채 트레킹 시간도 두었다.
팔각채로 가는 길에 자강 뱃놀이도 한다.
상품은 모두 세 가지.'구이린 팔각채 인상유삼제 5박7일'은 69만9000∼79만9000원.아시아나항공의 구이린 직항편을 이용해 매주 월요일 출발한다.
'디럭스 광저우 팔각채 구이린 인상유삼제 4박5일'은 59만9000∼69만9000원.광저우를 경유해 구이린으로 들어간다.
25일까지 매일 떠난다.
'디럭스 샤먼 팔각채 구이린 인상유삼제 5일'은 64만9000∼69만9000원.샤먼에서 1박한 뒤 구이린으로 향한다.
매주 수요일 출발한다.
구이린=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온 하늘 빛이 창백하다.
이제 잠자리에 들 월궁(月宮)의 항아(姮娥)가 부끄러움을 가리려고 하늘 높이 한겹 하얀 망사커튼을 걸쳐 놓은 것 같다.
가이드 김영덕씨의 말대로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아침 하늘이다.
습기가 많아 허구한 날 운무가 끼고,'여자의 눈물'처럼 내리는 밤 부슬비 또한 많다고 하니,쨍한 하늘을 보는 일은 순전히 운수 소관이다.
사방의 공기는 달콤하다.
8월 보름에 맞춰 활짝 핀다는 금계(金桂·노란 꽃이 피는 계수나무)의 꽃향이 벌써 코끝을 간지럽히는 것 같다.
불쑥불쑥 솟아 기이하지만,우악스럽지 않게 이어지는 봉우리 선도 푸근하다.
이들 봉우리에 갇힌 듯 터져 있는 공간이 간결한 수묵화의 큰 여백미를 실감케 한다.
구이린(桂林).갑천하(甲天下)의 산수(山水),그 한복판의 발걸음은 급할 게 없다.
서둘러서는 그 진수를 느낄 수 없는 법.되도록 천천히,아예 멈춰 서서 시간의 흐름에 눈과 마음을 맡기는 게 올바른 구이린 감상법이다.
시 외곽 죽강(竹江)부두로 향하는 버스도 그 감정선에 익숙한지 느릿하게 움직인다.
죽강부두는 2층 유람선으로 꽉 차 있다.
구이린 산수 감상의 하이라이트인 이강 뱃놀이를 안내하는 유람선들이다.
구이린∼양삭(陽朔) 83km가 물길,그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죽강∼양삭 50km 구간의 비경을 모두 보려면 이 유람선을 타야 한다.
9시 종소리에 맞춰 일제히 출항하는 유람선은 이내 S라인의 유장한 이강 물결에 순응한다.
강 양 옆은 기이한 모습의 봉우리들이 이웃해 끝없이 이어진다.
가이드는 각 이름에 얽힌 재미난 사연을 풀어낸다.
박쥐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습, 물소가 무리지어 움직이는 장면 등 봉우리 풍경이 그럴싸하다.
한 봉우리 꼭대기의 망부석 얘기에 가슴이 저릿해진다.
옛날 가난한 농부가 타고 가던 뗏목을 대고 식량을 구하다 지쳐 돌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나무 뗏목을 위험스럽게도 유람선 옆구리에 붙이고 옥제품을 파는 이들의 표정이 왠지 굳어 있는 것 같다.
유람선은 관암동굴에서 한번 숨을 고른다.
높지 않은 계단길 끝의 관암동굴은 정말 크다.
삼척 환선굴이 작게 느껴질 정도다.
12km의 지하강이 흐르는 3층 구조의 동굴이다.
굴 속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보트도 타며 돌아다닌다.
30m 높이의 엘리베이터도 있다.
앵무새,악어,대화하는 곰과 사람,거꾸로 매달린 공작,작은 구이린,코뿔소,50m나 되는 석주 등 종유동 특유의 풍경이 조명을 받아 화려하다.
따로 돈을 받는 거대한 폭포도 장관이다.
유람선은 다시 이강을 따른다.
강과 봉우리 풍경이 더욱 흥미로워진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20위안짜리 위안화 뒷면에 찍힌 그 구이린의 산수다.
봉황의 꼬리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봉미죽(鳳尾竹) 그늘 좋은 곳에 터를 잡은 마을이 그림 같다.
뿔만 내놓고 물속에서 더위를 피하는 물소떼의 모습이 여유롭다.
폭 좁은 대나무 뗏목 파라솔 그늘의 의자에 앉아 이강유람의 옛정취를 즐기는 이들의 표정에도 근심이 없다.
구마화산(九馬畵山)에 사람들의 눈이 쏠린다.
커다란 봉우리 정면의 잘라낸 듯한 절벽 한면 가득 비상하는 말 그림이 아로새겨져 있다는 곳이다.
모두 9마리라는데 3마리 이상 구분해내기 힘들다.
황포도영(黃布倒影)도 절경이다.
잔잔한 강물에 비치는 총천연색 물그림자가 특히 일품이다.
이강 유람의 끝은 양삭이다.
걸어서 1시간이면 시내구경을 다할 정도로 작은 마을이다.
'구이린에서 으뜸인 산수'(陽朔山水甲桂林)라 할 만큼 멋진 마을 풍경을 자랑한다.
그만큼 기이한 봉우리가 많다.
물가도 싼 편이어서 특히 배낭여행자들이 몰린다.
유람선 선착장에서 이어지는 1km쯤의 서가(西街) 골목에 '배낭천국' 양삭의 분위기가 응축돼 있다.
중국과 유럽의 색깔이 짬뽕된 골목은 없는 게 없는 벼룩시장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목을 축이기 좋은 예쁜 카페도 많다.
양삭은 밤이 더 아름답다.
사람냄새 가득한 서가골목을 밝히는 불빛이 예쁘고,기이한 봉우리와 이강의 강물을 무대삼아 꾸민 야외공연 '인상유삼제'가 가슴 벅차게 한다.
'인상적인 유씨네 집 셋째딸'이란 뜻의 공연은 거장 장이머우의 작품.영민한 유씨네집 셋째딸이 지주와 맞서 싸우고 결혼하는 과정을 엮어 이 지역 소수민족의 생활상을 1시간 반 동안 풀어낸다.
동네사람까지 600여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대작이다.
한밤의 칠흑 같은 어둠과 빛으로 빚어내는 이미지가 정말 황홀하다.
다시 구이린.시내 전경을 보기 위해 첩채산 명월봉(223m)에 오른다.
비단을 포개 놓은 듯한 바위결을 가진 봉우리로,구이린 시내에서 제일 높다.
꼭대기에 오르려면 지나야 하는 풍동을 통해 나오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 없다.
정상에는 나운정(拏雲亭)이 자리하고 있다.
구름을 잡는 정자란 게 허튼 말이 아니다.
과연 발아래 구름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이강과 4개의 호수 그리고 불뚝불뚝 솟은 기암 사이에 자리한 구이린 시내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 외곽 요산 정상에서의 전망도 일품이다.
편평한 골프코스를 감싸고 있는 봉우리들이 그림 같다.
아주 긴 리프트카를 타고 올라간다.
내려올 때는 중간 정거장에서 내려 양철 봅슬레이도 즐길 수 있다.
전용썰매를 타고 반원형의 양철 봅슬레이코스를 내리닫는 맛이 색다르다.
웅호산장에서는 좀 자극적인 광경이 연출된다.
호랑이와 곰을 사육하며 동물쇼도 하는 공원인데,호랑이가 실제 사냥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철창 우리 속에 호랑이와 물소를 풀어놓고 사냥토록 하는 것.잔인해도 할 수 없다.
호랑이의 야성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라고 한다.
구이린 시내에서의 양강사호(兩江四湖) 밤유람도 해볼 만하다.
구이린성을 중심으로 시가를 둘러싸고 있는 이강과 도화강 그리고 4개의 호수를 이어붙여 만든 물길을 도는 뱃놀이다.
호수가 강보다 4m나 높아 호수와 강 사이에 갑문을 만들었다.
갑문의 물을 빼고 들이는 엘리베이터 방식으로 유람선을 드나들게 한다.
조명을 밝힌 호수 주변 풍경이 예쁘다.
음악분수도 시원하다.
이강을 찾아 밤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가마우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어부도 눈에 띈다.
구이린의 중심광장은 밤늦도록 포장마차촌으로 불야성을 이뤄 잠을 빼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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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투어, '구이린 팔각채 인상유삼제 5박7일' 69만9천~79만9천원 ]
구이린은 중국 남부 광서장족자치구 동북쪽에 위치해 있다.
자치구의 중심도시인 난닝(南寧)과 라우저우(柳州)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다.
구이린시(60만명)와 12개 현에 480여만명이 살고 있다.
89%가 한족이며 장족 묘족 요족 동족 등 소수민족이 어울려 산다.
아열대 몬순기후대에 속해 비가 많이 내린다.
연평균 강수량은 1900mm로 3∼8월에 집중된다.
제일 더운 7∼8월은 30도를 넘는 날이 많다.
도시 이름 그대로 계수나무가 많다.
계수나무 중에서 노란꽃이 피는 금계(金桂)가 주종을 이룬다.
계수나무 꽃은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추석을 전후해 만개,도시 전체에 달콤한 향기를 뿌린다.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통화단위는 위안.요즘 환율은 1위안에 129원 선이다.
쉐라톤구이린대우호텔이 구이린 시내 몇 안되는 5성급 호텔 중 제일 좋다.
해산물전문 하이셴즈(海鮮仔酒樓)의 해산물 요리가 입맛에 맞는다.
한식당 '아리랑'도 있는데 중국인이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토·월요일 오후 9시 구이린행 직항편을 띄운다.
구이린 시내에서 버스로 40분 거리에 있는 양강국제공항까지 3시간30분 걸린다.
업투어(02-775-7979,www.uptour.co.kr)는 구이린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구이린 이강유람과 시내관광을 하고,인상유삼제와 몽환이강쇼 등의 공연을 즐긴다.
2시간30분가량의 팔각채 트레킹 시간도 두었다.
팔각채로 가는 길에 자강 뱃놀이도 한다.
상품은 모두 세 가지.'구이린 팔각채 인상유삼제 5박7일'은 69만9000∼79만9000원.아시아나항공의 구이린 직항편을 이용해 매주 월요일 출발한다.
'디럭스 광저우 팔각채 구이린 인상유삼제 4박5일'은 59만9000∼69만9000원.광저우를 경유해 구이린으로 들어간다.
25일까지 매일 떠난다.
'디럭스 샤먼 팔각채 구이린 인상유삼제 5일'은 64만9000∼69만9000원.샤먼에서 1박한 뒤 구이린으로 향한다.
매주 수요일 출발한다.
구이린=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