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청이 종합자산관리 상품의 판매 업무를 은행과 보험사에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에 따르면 금융청은 증권회사나 신탁은행이 운용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의 판매를 내년부터 은행과 보험회사에 전면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란 고객이 예탁한 재산에 대해 금융자산관리사(FP)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적절한 운용 배분과 투자종목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일정 수수료를 받는 종합자산관리 방식의 금융상품을 말한다.

금융청은 이를 통해 저축에서 투자로의 자금 이동을 가속화한다는 계획.

현행법상 은행과 보험사는 고객이 요청할 경우 증권회사를 소개하는 정도는 가능하나 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권유하거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이들은 그룹 내 증권사들과 연계해 부유층 등 고객 확보 경쟁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금융청은 은행법과 보험업법 등의 개정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