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이 1년이상 지속했던 한국 경제에 대한 강세론을 접었다.그동안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게 제시했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컨센서스보다 더 낮게 수정.

1일 골드만삭스 홍콩지점의 김선배 전무는 "다소 성급한 통화-정부 정책 등이 이미 꺾여 버린 내수 섹터를 더 죄여올 것"으로 평가했다.

더구나 제조업의 고용 기여도가 낮은 약점을 내수 산업쪽에서 보충해주었는 데 이를 압박하면서 고용시장에 부정적 파장을 그리고 소비까지 연이은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5.25%로 잡아 놓았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낮추었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5.1%를 하회하는 수치이다.

내년 전망치 역시 종전대비 무려 0.75%P 하향 조정한 4.0%로 수정했으며 시장 컨센서스 4.6%를 크게 밑도는 예상치다.

올해와 내년 민간 소비 증가율 예상치는 각각 3.5%와 3.2%로 시장 컨센서스 4.4%와 4.1%대비 약세론.

김 전무는 "2005년부터 시장 전망치보다 내수 성장률을 더 좋게 제시하며 강세론을 주장해 왔으며 일부 충족시켜왔다"고 설명.

그러나 지난 2분기부터 경제 회복의 기울기가 얕아지며 경기 정점이 통과됐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교역재이며 내수 섹터내 중요 부분인 건설의 경우 지난 3월 정부의 담보 관련 대책에 이어 8월 시장을 놀래게 했던 콜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이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동산 가격만 보면 얼핏 완만한 시장 상태로 비추어지나 거래규모가 급감,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부진이 드러나고 있지 않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소기업 대출중 상당 부분이 운전자본용이었던 것으로 파악돼 과잉 투자의 불안감은 크지 않으나 내부 자금이 부족함을 엿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즉 금융권의 대출이 더 조여오면 타격이 클 수 있다는 뜻.

그마나 수출 증가율이 버텨주고 있어 한국 경제가 '경착륙(hard landing)'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원달러 환율의 3-6-12개월 전망치는 950원(이하 종전 900원)-950원(890원)-925원(875원)으로 제시하고 연내 인하까지는 아니나 다음 금통위의 선택은 인하쪽이라고 예상했다.내년 2분기부터 완만한 인하 기조로 선회.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