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현재로선 정부의 경기판단을 수정할 단계가 아니다"고 31일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7월 실물경기 지표의 부진은 자동차 파업과 수해 등 일시적 요인에 크게 기인한 것"이라며 "이 같은 불규칙 요인이 반영된 지표를 근거로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8월에는 현재까지 파악된 속보 지표를 감안하면 6월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7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건 파업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9월 이후에는 흑자를 회복해 연간으로도 소폭의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차관은 이어 자유무역협정(FTA) 과 관련,"유럽연합과의 FTA 추진 여부는 두 차례의 예비협의 결과를 토대로 판단하면 연말 께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중 FTA와 관련해서는 "오는 10월께 나오는 양국의 민간공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측과 향후 추진 방향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