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속으로] LG파워콤‥초고속인터넷 시장 '초고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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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빠른 속도'를 강조하며 '엑스피드(XPEED)'란 브랜드로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LG파워콤.1년 만에 약 9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최단기간 가입자 확보 측면에서 신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해 질주하고 있는 셈이다.
1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개시 1주년을 맞는 LG파워콤은 10월 중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가입자 200만명,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에 인터넷전화(VolP)와 인터넷TV(IPTV)를 결합한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에 나서 이것만으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초고속 인터넷 초고속 성장
LG파워콤은 2000년 한국전력에서 광통신망과 케이블TV 전송망을 분리해 설립된 회사다.
전국 광통신망을 기반으로 통신사업자나 방송사업자에 회선을 빌려주는 '도매업'을 했다.
지난해에야 정보통신부 규제가 풀려 9월부터 가정 고객을 상대로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나섰다.
'소매업'에 뛰어든 것.
초고속 인터넷 후발 사업자인 LG파워콤은 차별화하기 위해 최고 속도가 100Mbps(1초에 100메가비트를 전송하는 속도)에 달하는 '엑스피드 광랜'과 최고 속도가 10Mbps인 '엑스피드 프라임' 등 두 종류의 상품을 내놓고 '빠르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엑스피드 광랜'은 기존 ADSL보다 최대 25배 빠르다.
LG파워콤은 지난해 9월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진입한 이후 그해 11월 가입자 수 10만명을 돌파했고 곧이어 가입자 20만명,50만명,80만명을 최단 기간에 확보했다.
업계 순위도 KT와 하나로텔레콤에 이어 3위까지 뛰어올랐다.
지금도 매월 가입자가 7만~8만명 늘고 있어 연말이면 13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파워콤은 앞으로 '엑스피드'의 서비스 제공 범위를 더욱 넓히고 일반 주택가도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499만가구 수준인 광랜 커버리지를 연말까지 550만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초부터는 100Mbps 속도의 광랜을 일반 주택가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융합 서비스는 여전히 후발 주자
LG파워콤이 지난 1년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엑스피드로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둔 것은 빠른 속도와 경제적인 가격을 내세운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젊은이들에게 '엑스피드=빠르다'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한 것.
아파트랜에 타깃을 집중한 전략도 초기에 투자비 대비 효과를 높이기에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파워콤은 아파트랜 시장에 집중해 소비자 관심을 끌었고 선발 사업자들의 역공을 막아내며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나갔다.
LG파워콤이 '광랜'으로 차별화를 시도하자 선발 사업자들도 아파트랜 상품을 강화하고 나섰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침에 따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LG파워콤의 공세에 자극받은 KT와 하나로텔레콤이 반격에 나서고 있어 마케팅 비용이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G파워콤의 올해 매출은 8556억원으로 34% 늘겠지만 3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파워콤은 적자 전환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가입자 기반이 확대되면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걱정하는 것은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에서 선발 사업자들에 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경쟁사인 KT나 하나로텔레콤은 인터넷,전화,방송을 결합한 TPS를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
하나로의 경우 지난달 TV포털 '하나TV' 서비스를 시작해 재미를 보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와 하나로텔레콤은 IPTV나 TV포털과 같은 방통융합 서비스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방통융합 서비스에서 선발 사업자들을 따라잡는 것이 LG파워콤의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해 질주하고 있는 셈이다.
1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개시 1주년을 맞는 LG파워콤은 10월 중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가입자 200만명,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에 인터넷전화(VolP)와 인터넷TV(IPTV)를 결합한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에 나서 이것만으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초고속 인터넷 초고속 성장
LG파워콤은 2000년 한국전력에서 광통신망과 케이블TV 전송망을 분리해 설립된 회사다.
전국 광통신망을 기반으로 통신사업자나 방송사업자에 회선을 빌려주는 '도매업'을 했다.
지난해에야 정보통신부 규제가 풀려 9월부터 가정 고객을 상대로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나섰다.
'소매업'에 뛰어든 것.
초고속 인터넷 후발 사업자인 LG파워콤은 차별화하기 위해 최고 속도가 100Mbps(1초에 100메가비트를 전송하는 속도)에 달하는 '엑스피드 광랜'과 최고 속도가 10Mbps인 '엑스피드 프라임' 등 두 종류의 상품을 내놓고 '빠르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엑스피드 광랜'은 기존 ADSL보다 최대 25배 빠르다.
LG파워콤은 지난해 9월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진입한 이후 그해 11월 가입자 수 10만명을 돌파했고 곧이어 가입자 20만명,50만명,80만명을 최단 기간에 확보했다.
업계 순위도 KT와 하나로텔레콤에 이어 3위까지 뛰어올랐다.
지금도 매월 가입자가 7만~8만명 늘고 있어 연말이면 13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파워콤은 앞으로 '엑스피드'의 서비스 제공 범위를 더욱 넓히고 일반 주택가도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499만가구 수준인 광랜 커버리지를 연말까지 550만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초부터는 100Mbps 속도의 광랜을 일반 주택가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융합 서비스는 여전히 후발 주자
LG파워콤이 지난 1년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엑스피드로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둔 것은 빠른 속도와 경제적인 가격을 내세운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젊은이들에게 '엑스피드=빠르다'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한 것.
아파트랜에 타깃을 집중한 전략도 초기에 투자비 대비 효과를 높이기에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파워콤은 아파트랜 시장에 집중해 소비자 관심을 끌었고 선발 사업자들의 역공을 막아내며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나갔다.
LG파워콤이 '광랜'으로 차별화를 시도하자 선발 사업자들도 아파트랜 상품을 강화하고 나섰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침에 따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LG파워콤의 공세에 자극받은 KT와 하나로텔레콤이 반격에 나서고 있어 마케팅 비용이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G파워콤의 올해 매출은 8556억원으로 34% 늘겠지만 3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파워콤은 적자 전환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가입자 기반이 확대되면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걱정하는 것은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에서 선발 사업자들에 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경쟁사인 KT나 하나로텔레콤은 인터넷,전화,방송을 결합한 TPS를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
하나로의 경우 지난달 TV포털 '하나TV' 서비스를 시작해 재미를 보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와 하나로텔레콤은 IPTV나 TV포털과 같은 방통융합 서비스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방통융합 서비스에서 선발 사업자들을 따라잡는 것이 LG파워콤의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