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세계적인 석유회사인 셰브사로부터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양 설비를 수주했습니다.

지난해 2월 약 1조원 상당의 FPSO를 수주해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한지 18개월 만의 일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정식 원유 시추생산 설비 1기를 셰브론사의 앙골라 자회사인 카빈다 걸프 오일 컴퍼니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해양 설비는 계약 금액뿐 아니라 그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신조 발주된 해양 플랜트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 설비는 무게만 8만 5천여 톤 규모에 달하는 설비로 수심 400여m의 바다에 5만 5천여 톤의 타워형 하부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시추와 생산을 할 수 있는 3만여 톤 규모의 상부구조물이 설치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해양 설비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제작해 현지 설치와 시운전을 거쳐 2009년 5월 완공할 예정입니다.

완공 후 이 설비는 아프리카 앙골라에 위치한 톰부아 란다나 해양유전지역에서 하루 약 13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됩니다.

류완수 대우조선해양 해양사업본부장은 "시추선과 부유식 시추 생산설비, FPSO 등 모든 해양설비 분야에서 최고의 기록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양설비를 LNG선과 함께 회사를 이끄는 대표 상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해양분야의 수주 목표액인 30억 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37억 2천만달러를 달성해 이 분야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올해 약 92억 6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총 수주 목표액인 100억 달러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