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가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미국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추가 랠리를 위해 담보돼야 할 미국 증시의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S&P500지수 기준으로 미국 증시가 올해 직전 고점과 불과 1.72%의 이격만을 남기고 있음을 강조했다.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장단기금리 역전의 시그널도 감지.

연방기금금리가 5.25%인데 반해 기준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8% 수준이라면서 통계적으로 금리 역전 1~2분기 후 경기 침체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주택 시장이 뚜렷한 부진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한 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주요 지수들이 직전 고점들을 돌파할 가능성이 지금으로써는 높지 않다고 분석.

임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강력한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1330선을 넘어서면서 기술적으로 완연한 강세 무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다음주 중반 이후부터는 제한적 가격 조정을 포함한 전반적 기간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통계상 9월 증시는 12개월 중 최악이었다는 점도 지적.

프로그램 매물 및 지수 부담을 감안할 때 IT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중소형 펀더멘털 우량주 위주의 매매 집중이 단기적으로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