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중장기 이평선이 위치한 1340선을 넘어서면서 연초 이후 형성된 집중 매물대(1310~1340)를 돌파했다. 경기둔화 우려보다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관련 업종들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30일 대신증권은 최근 국내외 지표들이 부진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으나 경기 둔화 우려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

美 주택경기 둔화는 지난해 말 이후 점진적으로 진행돼 왔으며 주택가격 하락도 최근 속도가 다소 빨라졌을 뿐 새로운 악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이 조만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면서 최악의 국면을 통과할 전망이며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개선 추이와 견조한 투자 증가세 등이 연착륙 시나리오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

국내 경기지표 둔화도 사전에 알려진 재료들이었으며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4%대를 유지한다면 증시의 상승 추세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하반기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

환율 변수가 기업 실적에 친화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수출 관련주들의 마진율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국제유가의 도입단가 증가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IT 산업의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반도체 등 기초상품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강화.

실제로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급격히 진행될 경우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될 소지는 있다고 지적.

대신은 "내수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으나 수출 부문은 여전히 견조해 금융/내수 업종에서 수출 관련 업종으로의 주도주 교체 과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 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증권, 기계 등의 업종이 시장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기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