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거리에서 동반플레이어는 7번아이언을 잡는데 자신은 5번아이언을 잡는 일이 없는가.

자존심이 상할 법한 일인데,이때 스틸 샤프트를 쓰고 있다면 그라파이트 샤프트로 바꾸는 것을 고려해 볼만하다.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스틸 샤프트보다 가벼운 데다 탄력성이 좋다.

그래서 거리를 더 낼 수 있다.

단 샷의 일관성(정확도) 면에서는 스틸에 비해 떨어진다.

클럽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스틸 샤프트보다 스윙스피드를 시속 2∼4마일 더 높여준다고 한다.

이는 거리(캐리)로 따져보면 6∼12야드 차이다.

요컨대 한 골퍼가 그라파이트와 스틸 샤프트로 된 클럽으로 각각 샷을 할 경우 같은 번호라도 그만큼 거리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단 요즘 나오는 경량 스틸샤프트는 무게가 그라파이트 제품에 비해 일반적 스틸 샤프트의 3분의 1 수준인 20g 정도만 더 나가기 때문에 스윙스피드를 낼 수 있고,컨트롤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궤도의 샷을 할 수 있다.

스틸이든 그라파이트든 샤프트의 '플렉스'(유연도)가 거리나 탄도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혹시 자신에게 맞는 플렉스를 잘 알지 못하면 다음 표를 보고 정하면 된다.

이를 테면 5번아이언 거리가 135∼155야드 나간다면 '시니어 플렉스'(A)를 쓰는 것이 좋고,155∼175야드 나가면 '레귤러 플렉스'(R)가 적당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