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현장] 에쓰오일 인수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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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가 올 하반기 재계의 판도를 뒤바꿀 M&A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집중해부 M&A 현장' 그 첫번째 순서로 에쓰오일 인수전을 한정원 기자가 집중 조명합니다.
[기자]
고도화 설비를 갖춘 국내 3위의 우량 정유사 에쓰오일 인수전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에쓰오일의 자사주 28.4%를 인수할 경우 2조원대의 자금으로 자산 7조, 매출 12조가 넘는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해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 또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 사와 협력으로 중동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한층 매력을 더합니다.
오래 전부터 협상을 진행해온 롯데를 비롯해 한진그룹과 대림산업, STX 그룹이 에쓰오일 인수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롯데와 대림산업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발휘, 한진은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이유로 인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한진과 STX 그룹은 원유수송업 진출을, 대림산업은 사우디 아람코를 통한 중동 플랜트 사업 진출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롯데를 제외한 기업들이 인수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석달전쯤으로 여유자금도 넉넉지 않아 업계에서는 롯데를 압박하기 위해 에쓰오일이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경영진이 직접 친분을 활용해 인수전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고 기업들이 서둘러 관심을 표명했다는 설도 나돕니다.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과 최대주주인 아람코 측이 인수 후보 요건으로 시너지 효과를 중시할 경우, 기존에 유화산업을 하고 있는 롯데나 대림산업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롯데가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뒤늦게 뛰어든 경쟁자, 한진과 대림산업도 경영진이 직접 나서 강한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는 경영권 확보를 강조하지만 한진그룹은 안정적인 유류 공급원 확보가 절실한 만큼 경영권 보장이 아닌 지분참여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에쓰오일 인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28.4%의 지분을 가져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르면 이달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
한국경제TV가 올 하반기 재계의 판도를 뒤바꿀 M&A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집중해부 M&A 현장' 그 첫번째 순서로 에쓰오일 인수전을 한정원 기자가 집중 조명합니다.
[기자]
고도화 설비를 갖춘 국내 3위의 우량 정유사 에쓰오일 인수전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에쓰오일의 자사주 28.4%를 인수할 경우 2조원대의 자금으로 자산 7조, 매출 12조가 넘는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해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 또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 사와 협력으로 중동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한층 매력을 더합니다.
오래 전부터 협상을 진행해온 롯데를 비롯해 한진그룹과 대림산업, STX 그룹이 에쓰오일 인수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롯데와 대림산업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발휘, 한진은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이유로 인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한진과 STX 그룹은 원유수송업 진출을, 대림산업은 사우디 아람코를 통한 중동 플랜트 사업 진출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롯데를 제외한 기업들이 인수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석달전쯤으로 여유자금도 넉넉지 않아 업계에서는 롯데를 압박하기 위해 에쓰오일이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경영진이 직접 친분을 활용해 인수전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고 기업들이 서둘러 관심을 표명했다는 설도 나돕니다.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과 최대주주인 아람코 측이 인수 후보 요건으로 시너지 효과를 중시할 경우, 기존에 유화산업을 하고 있는 롯데나 대림산업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롯데가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뒤늦게 뛰어든 경쟁자, 한진과 대림산업도 경영진이 직접 나서 강한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는 경영권 확보를 강조하지만 한진그룹은 안정적인 유류 공급원 확보가 절실한 만큼 경영권 보장이 아닌 지분참여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에쓰오일 인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28.4%의 지분을 가져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르면 이달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