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한국이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단기적으로 큰 모멘텀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24일 대신증권은 이달 29일 개최되는 FTSE 亞太 위원회에서 한국과 대만의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편입이 무산된 바 있지만 외환거래 자유화 추진 등 몇몇 제도의 개선에 힘입어 올해 편입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진 상황.

특히 선물 거래의 증거금을 당초 원화로만 제한했으나 외국환도 증거금으로 허용, 외국인의 국내 선물거래가 더욱 용이해졌다면서 이는 FTSE가 권고했던 내용 중의 하나로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장외거래나 대차거래의 경우 뚜렷한 개선사항이 없으나 편입을 위해 정부가 FTSE 위원회에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과 대만이 선진국 지수로 편입될 경우 그 반자리를 누군가가 메꿔야 한다는 점 등 외부 변수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대체할 시장으로 중국A 시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준 선진국 시장으로 격상되기 위해 충족해야 할 요건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대신은 "한국이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다 하더라도 신흥시장 지수에서 빠져나감에 따라 이탈하게 되는 자금 규모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서 유입될 자금의 규모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에 따라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자금은 대부분 장기적 성격으로 이머징 마켓에서 주로 발견되는 단기적 성격의 핫머니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긍정적 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