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공기업이 올해 채용인원의 절반을 사회적 약자에게 배분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회 양극화가 깊어지는 있는 가운데 소수 약자에 대한 배려가 인상적입니다.

그 현장을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 공기업의 면접시험 현장.

이 회사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인원의 절반을 사회적으로 어려운 계층과 나누기로 했습니다.

의로운 일을 하다 다친 사람, 사회봉사활동에 앞장선 사람. 저소득 계층과 장애인까지.

이 때문인지 일반 회사 면접과는 달리 다양한 경력의 지원자들이 눈에 띕니다.

올해 34살인 조진호 씨는 절도범을 잡다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조씨는 면접을 마치고 나오면서 아직도 사회가 자신을 잊지 않았다며 고마워했습니다.

[인터뷰: 조진호(34세)/ 의사상자]

"의상자가 되고 나서 시간이 많이 지나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졌는데, 이렇게 사회형평적 채용을 한다는걸 듣고 아직 잊혀지지 않았구나하는 마음에 감사한다.

봉사활동에 앞장섰던 한 대학원생도 새로운 기회를 얻었습니다.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지만 이 역시 취업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영인(26세) / 사회선행자]

일단은 서류통과가 되야 면점에서 제가 사회봉사활동을 했다고 어필할수 있는데 그런 정보를 제공할 수 부분이 서류심사에는 없었습니다.

이같은 채용방식은 외부공모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입니다.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요즘, 공기업이 먼저 앞서 모범을 보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서봉경 한국지역난방공사 인사팀장]

현재와 같이 사회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기업으로써 양극화 해소에 일조를 하고 또 정의사회를 지향하는 측면에서 이 제도를 실시하게 됐습니다.

[기자]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인재채용 방식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WOWTV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