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1·미국)가 4개 대회 연속 우승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그 무대는 2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길이 7283야드)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 대회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 78명만 초청해 커트 없이 나흘간 스트로크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특급 이벤트다.

총상금 750만달러,우승상금 135만달러는 메이저대회를 능가하는 데다 세계 주요 골프투어 챔피언 및 상위 랭커들만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별들의 돈 잔치'라 할 수 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1999∼2001년 3년 연속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정상에 오르는 등 모두 네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즈는 이 코스에서 72홀 최소타(21언더파 259타)와 18홀 최소타 기록(61타)도 갖고 있다.

지난주 USPGA챔피언십에서 12번째 메이저 왕관을 쓴 우즈는 "큰 대회에서 우승하면 바로 이어지는 대회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하지만 난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의욕을 보였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직후 대회에 곧바로 출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도 5년 연속 초청장을 받아 출전한다.

최경주는 2002년 처음 출전했을 때 공동 19위에 올랐을 뿐 그 이후 3년 동안 50위권에 그쳤지만 지난주 USPGA챔피언십에서 찾은 퍼트감각을 앞세워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한다는 각오다.

최경주는 이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귀국,31일 시작되는 신한동해오픈에 참가한다.

미국 LPGA투어에서는 24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동부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GC(파72·6517야드)에서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이 열린다.

'합작 10승'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선수들이 '아홉수'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2위 두 차례를 한 한희원(28·휠라코리아) 등 한국선수 20여명이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